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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주 Don Kim May 09. 2019

Day -14, 그릇 한일전.

식당 일 배우기







때때로 이런 말을 듣곤 한다.



“일본 대중식당은 거의 자기 그릇을 주는데 왜 한국

식당들은 격 떨어지게 거의 플라스틱 그릇을 주는지...”



나도 한때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건 음식 문화, 정확히는 사이드 디시의 유무료 여부와 음식 문화 -사이드 디쉬의 개념과 롤- 에 따라 구분되는 연유가 강하다.



일본은 아주 작은 찬이라도 유료로 제공하는데 반해,

한국 식당의 찬은 무료 제공의 성격이 강하다.



무료 제공되는 일본 반찬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크기는 간장 종지 이상을 거의 벗어나지 않는다.




특유의 감질나는 양 때문에 더 팬시해보이고

무언가 더 귀해 보이는 착시현상이 강하다.



(예쁘고 실용적인 플라스틱 그릇들도 많다.)




사실, 무조건적 일식 예찬론자는 그래서 불편하다.



나는 음식에서조차 그 답답한 세계관이 갑갑한데 말이다.




일본은 메인 음식의 그릇 외의 다른 반찬들은 매우 비중이 적은 반면, 한식은 다른 반찬들의 기능과 비중이 일본보다 크기에 가짓수도 늘어나게 되는 데다 무료 제공이기에

설거지할 기본 그릇의 수가 일식보다 훨씬 많다.



이 모든 것을 자기라고 생각한다면,

아마 이중 몇 개는 깨질 것이고,

다음날까지 설거지해야 끝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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