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5년 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동운 Don Ko May 26. 2024

2023. 5. 25.

점심에 아내와 시니어센터에서 온 밥을 먹었다. 아내가 이런 걸 어떻게 계속 먹겠느냐며 그만 먹으라고 한다. 나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군말 않고 전화해서 중단했다. 김제동이 쓴 에세이집을 읽고 있는데, 말만큼이나 글도 잘 쓴다. 내용 중에 공감이 가는 부분도 많은데, 정치적인 내용은 좀 거슬린다.


2022. 5. 25.

토요일 민서가 머리를 하러 가는 김에 세미네를 만나기로 했다. 어머니날 오지 않았고, 6월에는 아버지날이 있으니 한 번에 몰아서 보기로 했다. 아내가 계속 이가 아프다고 한다. 신경이 예민하고 통증을 잘 참지 못하는 것 같다. 자꾸 의사가 무언가 잘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준이가 학교 과제물을 만들어야 하는데 아이디어가 없다고 민서를 붙들고 한참 이야기를 한다. 준이는 창의력이 좀 부족하다.  


2021. 5. 25.

사장의 고용계약 갱신이 대충 마무리 단계에 이른 모양이다. 향후 2-3년의 예상 수입을 알려달라고 한다. 매출이 생각만큼 늘지 않는다. 다저스가 2017년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놓친 후 처음으로 휴스턴에 갔다. 관중의 1/4이 다저스 팬이라고 한다. 기대와 달리 게임은 4회 이후 다저스의 일방적인 공격으로 싱겁게 끝났다. 커쇼가 잘했다.  


2020. 5. 25.

메모리얼 데이다. 작년에는 아내가 뒷마당에서 바비큐를 해 주었는데, 금년에는 코로나 탓에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그래도 미국 사람들은 공원과 바다에 많이들 몰렸던 모양이다. 아내는 나무와 텃밭 가꾸는 일에 공을 들이고 있다. 덕분에 석류나무에는 처음으로 열매가 맺혔고 채소밭도 풍성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2023. 5. 24.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