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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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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동운 Don Ko Nov 16. 2024

2023. 11. 15.

수업을 마치고 나오니 비가 제법 내린다. 우산을 받고 카페테리아에 가, 커피를 사고 점심을 먹었다. 차는 2:30분에 오는데, 식당은 1:30분에 문을 닫는다. 여느 때 같으면 밖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있는데, 오늘을 추워 도서관에 갔다. 새로 지은 도서관은 시설도 훌륭하고 컴퓨터도 수십대가 있는데 학생은 별로 없다. 요즘 커뮤니티 칼리지가 인기가 없는 모양이다. 생전 처음 내 손으로 우산을 받쳐 들고 갔다. 전동휠체어라 한 손으로는 우산을 쓸 수 있다.


2022. 11. 15.

줌으로 A-ONE 이사회를 했다. 내쉬빌에는 사장과 제니스가 갔다. 다시금 아직도 내가 이런 식의 일이나 모임을 즐기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년에는 9월에 컨퍼런스를 한다고 하니 가볼까 한다. 회계사와 잠시 대화를 나누었는데, 요즘 직원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젊은 세대들은 일보다는 자신의 삶과 즐거움에 더 비중을 두는 것 같다. 밤새 바람이 많이 불었다.  


2021. 11. 15.

아내가 며칠째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다고 해서 카이저에 비디오 약속을 잡았다. 주치의는 예약이 어려워 다른 가정의와 약속을 했다. 눈에 무엇이 들어간 것 같아 거울을 보면 아무것도 없는데 거북하다. 인공눈물을 넣으니 상태가 좋아진다. 아마도 안구가 건조해서 그런 모양이다. 나이가 드니 몸이 전 같지 않다.  


2020. 11. 15.

자전적 이야기를 쓴 '고영 양계장' 원고를 정리하여 은경이에게 보냈다. 다시 쓸 생각을 하고 열었는데 읽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원고가 마음에 든다. 분량이 길어 정리하는데 며칠 걸렸다. 이걸 먼저 책으로 냈으면 하는 것이 내 생각인데, 은경이는 뭐라고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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