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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년 일기

2024. 2. 20.

by 고동운 Don Ko

학교 가는 날이다. 아내는 상태가 많이 좋아져 씻고 나오니 아침을 차려 놓았다. 오늘도 차가 늦게 와 수업에 5분가량 늦었다. 수업이 끝나고 그림을 그리는 시간, 교수가 자리를 마련해 주고 이젤의 높이를 조절해 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팔을 들어 물감을 칠하니 잠시 후 팔이 아프다. 겨우 수업을 끝내고 나왔다. 아무래도 이젤을 사용하지 못할 것 같다. 수업을 끝내고 아내에게 전화를 하니 밖에 나가 있다. 목소리가 활기차다. 외출을 하니 기분이 좋아진 모양이다.


2023. 2. 20.

일전에 하린이 생일에 자인이 부모와 식사를 하자고 했는데 아무 말 없더니 세미에게서 연락이 왔다. 일요일에 WoodRanch에서 만나기로 했다. 아내가 파를 넣은 스콘과 팥빵을 만들었다. 이렇게 한꺼번에 많이 만들면 쉽게 소비가 되지 않는데, 만드는 사람은 같이 만드는 것이 좀 수월한 모양이다.


2022. 2. 20.

아내가 어제저녁에 스테파노네 집에서 먹은 새우튀김이 안 좋았던지 속이 아프다고 한다. 경미한 식중독 증세인 것 같다. 아내가 아프면 속수무책이다. 죽이라도 한 그릇 먹이면 좋겠는데, 밸리에는 죽을 파는 집이 없다. 결국 아내가 우리 저녁을 준비하며 오트밀을 끓여 몇 숟가락 먹었다. 내일 세미가 오기로 했는데 오빠도 오느냐고 묻는다. 오는 길에 두 집 다 보고 가려고 생각한 모양이다. 세일이는 부르지 않았다.


2021. 2. 20.

아내가 음식을 몇 가지 만들어 로사에게 문병을 다녀왔다. 내가 차에 있다고 하니, 부부가 주차장까지 나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난 7월에 수술을 받고 아직 항암치료 중이다. 체중이 100파운드도 안된다고 한다. 나이가 드니 주변에 아픈 사람이 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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