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교수와 줌미팅을 했다. 다음 주에는 테이블 이젤을 준비해 주겠다고 한다. 내가 번거롭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니, 학교가 진즉 이런 상황에 필요한 준비를 해 두었어야 한다며 괜찮다고 한다. 아침에 아내의 코로나 검사를 해 보니 음성이다. 바이러스를 물리친 모양이다. 세미가 일요일에 오기로 했다. 식당보다는 집이 편하다고 해서 무얼 먹을까 하고 물어보니 '테리야키야'가 어떠냐고 한다. 요즘 그 집 생각이 난다고 한다. 힘들던 시절 맛나게 먹었던 모양이다. 문득 요즘 힘든 것은 아닌가 사는 생각이 든다. 그 집은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2023. 2. 21.
딜러에 가서 자동차 오일을 교환하고 아내와 홍콩반점에 가서 짬뽕을 먹었다. 내용물을 시원치 않는데 가격은 $14이다. 잠시 후 골프복 차림의 아줌마 6-7명이 우르르 들어왔다. 모두들 BMW, 벤츠, 렉서드를 타고 왔다. 아내가 가을에 한국에 갈 거냐고 물었다. 나는 힘들 것 같다고, 혼자 다녀오라고 했다. 나는 정말 괜찮다고 말해 주었다. 나 때문에 아내가 가고 싶은 곳에 못 가고 하고 싶은 일을 못하는 것은 결코 내가 바라는 바가 아니다. 학교에서 돌아온 준이가 몸이 가렵다고 한다. 알레르기 같은데, 일단 카이저에 데리고 갔다. 의사도 원인을 모른 채, 항히스타민제를 먹으라로 한다.
2022. 2. 21.
세미네가 와서 함께 점심을 먹었다. 하린이 생일 케이크도 자르고 선물도 주었다. 세미와 자인이 모두 직장을 구하고 있다. 자인이는 LA 교육구 상담사 일이 장래성이 없어 그렇고, 세미는 일정한 수입이 필요하다. 진즉에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살았더라면 좋았지 싶다. 말은 하지 않았다. 닥쳐보고 깨달았을 텐데 굳이 내가 한마디 보탤 필요가 있나 싶다.
2021. 2. 21.
아내가 좌골신경통이 온 모양이다. 엉덩이 부근이 아프다고 한다. 가족이라도 대신 아파줄 수는 없으니 안타까운 노릇이다. 특히 아내는 내 몫까지 두루 온갖 일을 하니 몸에 무리가 가는 것도 이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