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5년 일기

2024. 2. 22.

by 고동운 Don Ko

오랜만에 페티오에 나가보니 뒷동산에 꽃들이 많이 피었다. 기온은 아직 조금 차지만, 봄기운이 느껴진다. 아내가 마당을 정리하고 나무에 거름을 주며 일을 하더니 방에 들어가 누웠다. 너무 무리한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다행히 기운을 차려 점심을 먹고 아줌마들을 만나러 나갔다. 은희에게서 전화가 왔다. 요즘은 일주일에 이틀은 재택근무를 한다. 제수씨의 어머니가 발목 골절상을 입어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3월에 세금보고를 하러 오겠다고 했다. 전화를 끊으며 나 보고도 가끔 전화하라고 한다. 내가 전화를 하지 않아 섭섭했나.


2023. 2. 22.

점심 먹을 때부터 속이 좋지 않더니 오후에 계속 설사를 했다. 마침 아내는 아줌마들을 만나는 날이라 내가 준이를 학교에서 픽업했다. 4시에 줌으로 이사회를 하고 조금 늦게 갔다. 저녁에 아내가 흰 죽을 끓여 주었다. 그걸 먹으니 속이 좀 안정이 된다. 왜 요즘 이런 일이 자주 생기는지 모르겠다. 나이가 든 탓인지 아니면 장에 무슨 이상이 있는지 알 수 없다. 대장암 검사를 해 보아야겠다. 동호가 어제 롱비치에 가서 작은아버지 재를 바다에 뿌리고 왔다. 모리스 부부가 왔다고 한다. 모리스도 이제 57세고, 내년에 은퇴를 할 계획이다. 곧 마이클 아들 Kamden의 돌이라 카드와 수표를 보내 주었다.


2022. 2. 22.

어젯밤부터 속이 안 좋아 밤새 화장실을 들락였다. 토할 것 같은데 넘어오는 것은 없다. 새벽에 시작한 설사가 멈출 생각을 않는다. 고통스럽다. 오전에 카이저 의사와 전화면담을 하니 지사제를 먹으라고 한다. 아내가 사 온 약을 먹으니 오후에 설사가 멎었다. 하루종일 게토레이드 한 병, 바나나 반 개를 먹었다. 그래도 배는 고프지 않다.


2021. 2. 22.

요즘은 허리가 아파 오래 앉아 있으려면 복대를 해야 한다. 침대 매트리스를 산 지 겨우 일 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내가 눕는 쪽은 엉덩이 부근이 내려앉았다. 침대를 휠체어 높이와 맞추느라 선택의 여지도 없이 산 것인데, 1년 만에 바꿔야 하게 생겼다. 아내는 어서 알아보라 하는데, 이런 일은 영 귀찮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2024.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