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5년 일기

2024. 6. 15.

by 고동운 Don Ko

아침 먹고 서둘러 준이 학교에 갔다. 나는 그늘에 차를 세워 기다리고 아내와 준이 들어가 40분 만에 짐을 챙겨 나왔다. 학교에서 구입한 준이 식권에 게스트 식권이 6장이 있는데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 오늘 간 김에 먹으려 했는데 기숙사 문을 닫는 날이고 주말이라 평소 메뉴가 아닌 제한된 메뉴의 브런치다. 아내가 별로 내켜하지 않아 밖에 나와 케밥을 사 먹고 왔다. 저녁에 세미네를 만다린 킹에서 만나 함께 밥을 먹었다. 식당에 가는 길에 세미가 $50 아마존 선물권을 주었다고 하니 아내가 언짢은 표정을 한다. 시아버지에게도 그 정도만 하겠느냐고 반문한다. 나는 아이들에게 대접받는 일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해 주었다. 내가 한만큼 받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하니 아내는 이해가 안 되는 모양이다. 세미네가 차를 샀다. 현대 팰리세이드인데 큼지막하니 좋다. 현금으로 샀다고 한다. 시부모님이 보태주었지 싶다. 묻지 않았다. 날씨가 더워졌다.


2023. 6. 15

6월 중순인데도 아직까지 날이 차다. 벌써 몇 주째 구름 낀 날이 많아 복숭아도 익지 않고 텃밭의 채소들도 자라지 않는다. 아직 오이가 한 개도 열리지 않았다. 새벽에 준이 데리러 갈 때 같이 가 준다고 했는데 나는 계속 쿨쿨 자고 아내가 혼자 다녀왔다. 돌아오는 소리에 잠이 깨어 시계를 보니 새벽 4시였다. 준이는 점심때가 돼서 일어났다.


2022. 6. 15.

아내는 실의에 빠져 밥도 먹지 않고 방에만 있다. 잠자리에 누워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갔다. 글은 잘못 쓰면 고쳐 쓸 수 있지만, 말은 한 번 뱉으면 그만이다. 내가 아내의 마음을 모르듯, 아내도 내 심정을 모른다.


2021. 6. 15.

며칠 사이에 날씨가 갑자기 더워졌다. 오후가 되니 기온이 108도까지 올라가고 에어컨이 쉼 없이 돈다. 에어컨 없이 창문을 모두 열고 선풍기로 견디었던 여름이 생각난다. 아이들도 그러려니 하고 큰 불평 없이 지냈다. 엘렌 씨에게 부탁해서 주문한 도토리 국수가 내일 온다. 목요일 오전에 LA에 다녀와야겠다. 아내는 아줌마들을 만나고 왔다.


2020. 6. 15.

하룻밤 사이에 피부염이 많이 좋아졌다. 아파보아야 약과 의사의 고마움을 알게 된다. 민서가 드라이브 스루로 하는 친구의 생일파티에 간다고 해서 아내가 데리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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