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5년 일기

2024. 7. 16.

by 고동운 Don Ko

일기 쓰는 것을 잊고 미루어 2-3일 후에 한꺼번에 쓰려고 하면 3일 전 일은 까맣게 생각이 나지 않는다. 이날도 어떻게 보냈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아 전화기의 캘린더를 보니 아내가 혼자 카이저에 가서 물리치료사를 보고 왔다. 아내가 Porto's에 가서 목요일에 꾸르실료 봉사자들이 먹을 샌드위치를 주문하고 왔다. 복숭아나무에 열매는 많이 달려 있는데 커지지 않고 익지도 않아 못 먹고 있다. 벽 쪽으로는 다람쥐가 이미 다 따먹었다.


2023. 7. 16.

성당에 가서 윤미카엘 씨에게 크루즈 잔금을 주었더니 돈이 조금 모자란다고 한다. 나는 터미널 가는 버스를 타지 않으니 당연히 기사 팁은 해당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내라고 한다. 다음 주에 주기로 했는데, 기분은 좋지 않다. 어찌 이런 경우가. 버스에 리프트가 있으면 나도 이용이 가능하니 한 번 확인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2022. 7. 16.

연일 90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아내는 며칠째 오렌지 잼 만드는 일에 매달려 있다. 무엇이든 시작하면 마음에 들 때까지 하는 성미라 그냥 곁에서 지켜보는 것이 상책이다. 공무원 학자금 면제 프로그램에 신청서를 접수했다. 은퇴한 사람도 해당이 되는 모양이다.


2021. 7. 16.

준이가 친구들과 워터파크에 놀러 갔다. 사교성도 좋고 제 실속은 잘 챙기는 놈이다. 아내가 옆구리가 아프다고 해서 카이저에 갔다. 예약 없이 가니 하염없이 기다린다. 3시간 만에 의사를 보았다. 소변검사에 이상이 없다며 근육통이라고 한다. 오후에 약을 먹고 연고를 바르더니 벌써 좋아졌다고 한다. 9시 넘어 준이를 친구 집에서 데리고 오는데, 고모 병원 결과를 묻는다. 이제 좀 컸나?


2020. 7. 16.

아내가 오전에 대모님과 줌으로 통화를 했다. 방문을 닫고 1시간가량 이야기한 것을 보니 상담이라도 한 모양이다. 사람마다 성격이 달라, 똑같은 일을 당해도 그 반응은 각자 다르다. 아내는 소심한 편이고 감정을 잘 추스르지 못하는 편이다. 좀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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