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5년 일기

2024. 9. 1.

by 고동운 Don Ko

좁은 공간에서 전동휠체어를 쓰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평소 쓰던 휠체어와는 접급성도 달라 어색하고 불편하다. 아내가 휠체어를 접이 트렁크에 싣고 성당에 갔다. 미사가 끝난 후 꾸르실료 모임이 있어 아내와 로라, 다윗, 야고보 등이 들어가고 나머지는 맥도널드로 갔다. 제노와 스테파노가 휠체어를 접지 못해 결국 유튜브를 보고 해결했다. 구역식구들이 모두 모여 점심을 먹고 놀다 헤어졌다. 잠시 휠체어 박스로 인한 스트레스를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저녁에는 아내와 할리웃 보울에 가서 '토토 밴드'의 공연을 보았다. 아내가 4번 휠체어를 싣고 내렸다. 밤에 자리에 눕더니 허리가 아프다고 한다.


2023. 9. 1.

벌써 9월이다. 이달 하순이면 준이는 학교에 가고, 우물쭈물하다 또 한 해가 지나가게 생겼다. 이번 주 수채화 클래스 과제를 마쳤다.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다시 하자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물조절하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


2022. 9. 1.

세미와 통화를 했다. 자인이는 뉴욕의 친구 결혼식에 가고 혼자 집에 있다고 한다. 아이가 둘인데 그런 자리에 꼭 가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세미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다저스 플레이오프 티켓을 샀다.


2021. 9. 1.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에서 세미를 만나 함께 점심을 먹었다. 평일 낮이라 그런지 푸드코트에는 온통 노인들이다. 이래서 노인들이 한인타운에 사는 것을 선호하는 모양이다. 하린이는 누구와도 눈을 맞추어 인사하며 잘 논다. 아내와 세미는 아래층 옷가게에서 서로 옷을 사주며 쇼핑을 했다. 가끔 이렇게 만나야겠다. 김스 전기에 들러 가습기도 사고 아내는 이런저런 잡화를 샀다.


2020. 9. 1.

저녁을 먹고 CSUN Art 빌딩 입구 공터에 있는 테이블에서 세 집이 만났다. 아내가 커피를 만들어 가고, 로라네는 CSUN에서 주운 오렌지로 만든 주스를 가지고 왔다. 친하게 지내기는 하지만 취미나 생각은 나와는 많이 다른 친구들이다. 특히 제노는 매우 진보적이며 민족/애국주의자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2024.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