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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동운 Don Ko May 30. 2019

나는 야구팬이다

일상에서...

나는 야구팬이다. 야구는 너무 길고 지루하다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건 야구를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야구는 한 편의 영화와 같고, 소설과 같다. 투수와 타자의 대결, 타순의 배열, 공격과 수비 전략, 구원투수 등, 한 게임 안에 수많은 스토리가 전개된다.


내가 좋아하는 팀은 LA 다저스다. 야구 시즌이 시작되면 거의 매일 저녁 게임을 본다. 동부로 원정을 가 일찍 시작하는 날은 퇴근길에 라디오 중계를 듣는다.


#박찬호가 한 회에 두방의 만루홈런을 맞는 것은 TV로 보았고, 잠시 다저스에서 뛰었던 최희섭이 3 연속 홈런을 치는 것은 다저스 구장에 가서 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팀이 크게 지는 게임은 힘들고 고통스럽다. 어제가 그런 경우다. 구원 투수들이 나와서 계속 두들겨 맞아 스코어가 8대 3이 되었다. TV를 끄고 일찍 잠들었다.

 

아침에 눈을 떠 스코어를 찾아보니, 이게 어찌 된 일인가. 9대 8, 대역전극이다. 하이라이트로 역전의 순간을 보았지만, 실시간 게임을 보며 느끼는 감동과는 상대가 안된다.


달콤한 역전의 감동은 참고 인내하는 팬들만이 얻을 수 있는 선물이다. 누구나 알지만 실행하기 힘든 인생 교훈이다.


스포츠 팬들은 냉정하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오늘은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이다. 싼 티켓이 있으면 야구장에 가서 볼까 했는데, 아침에 티켓 가격을 보니 어제보다 많이 올랐다. 어제의 역전승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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