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도저히 학교에 갈 수 없을 것 같아, 차 예약을 취소하고 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몸이 아프니 만사가 다 귀찮다.
2023. 9. 18.
어제 로라가 준 대추를 먹었는데, 제법 맛있다. 아내 말이 준이가 기숙사 방을 청소하려면 작은 진공청소기가 필요할 것 같다고 해서 아마존에 주문했다. 아마존이 있어 참 편리하다. 요즘 소변이 잦아졌다. 밤에는 화장실에 가지 않고 잘 자는데, 특히 오전에 자주 간다. 커피 탓인 것 같기도 하다.
2022. 9. 18.
오늘은 야고보가 루비나 할머니를 모시고 오는 날인데 보이지 않았다. 미사가 끝나고 물어보니, 루시아가 또 코로나에 걸려 프리스카가 모시고 왔다고 한다. 신문에 보니 요즘도 미국에서 매일 600여 명이 코로나로 사망하고 있다. 며칠 전 사무실의 저스틴과 통화를 했는데, 그리스로 여행을 간다고 했다. 나는 요즘 몸상태가 전과 같지 않다. 새벽에 눈을 뜨면 허리도 아프고 찌뿌듯한 느낌이다.
2021. 9. 18.
작은어머니에게 추석이라고 보내드린 돈을 받았다는 톡이 왔다. 자동차 앞바퀴의 허브 켑이 떨어져 나가 딜러에 주문한 것을 찾아왔다. 준이 보고 좀 끼워 넣으라고 하니 겁이 많아 힘껏 두드리지를 못한다. 타이어 가게에 가지고 가야겠다. 오랜만에 주유소에서 개스를 넣으며 주인에게 안부를 물으니 아내가 암이라며 그간 겪은 일을 털어놓는다. 거칠고 강하게만 보이던 그의 눈시울이 붉어진다. 저녁에는 아내가 스시를 만들었다. 식당 수준이다. 맛있게 먹었다.
2020. 9. 18.
아내가 아침 녁에 텃밭의 마른 채소들을 모두 걷어냈다. 한철 제 몫을 다하고 사라진 것이다. 다음 주 화요일이 추분이다. 이제 가을이다. 봄에 시작된 코로나 사태가 6개월이나 되었다. 요즘 하루키의 유럽여행 에세이집 '먼 북소리'를 읽고 있다. 참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찌 이리도 쉽고 재미있게 글을 쓸 수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