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이야기 프롤로그

31년 공무원 이야기

by 고동운 Don Ko

공무원직에 대한 한국 사회의 관심사가 참으로 대단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브런치에 올려놓은 글이 200여 개나 된다. 그중에는 나름 공을 들여 쓴 글도 있고, 이곳 신문에 실려 좋은 반응을 얻은 글들도 있다. 그러나 200여 개 글의 조회수를 모두 합쳐도 내가 공무원 생활을 이야기한 글 한 편의 조회 수에 미치지 못한다. 놀라울 따름이다.


31년 캘리포니아 주의 공무원 생활을 하며 보고 배우고 경험했던 것들과 평소 한국의 공직사회, 공무원 시험제도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던 것들을 써 보고자 한다.


미국에는 참으로 다양한 종류의 공무원직이 있다. 연방 공무원, 주공무원, 카운티 공무원, 시 공무원, 교육구 공무원에 경찰직도 각 시마다 일반 경찰직이 있는가 하면 교육구 경찰, 대학 경찰, 주 경찰, 공항과 항구 경찰, 고속도로 순찰대 등, 너무나 많다. 지역에 따라 봉급도 차이가 나고, 복지혜택과 은퇴연금 등도 조금씩 다르다. 그러나 유사한 점도 많다.


내 경험이 한국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던 내가 미국에 와서 말단 공무원으로 시작하여 200여 명의 보험 조정관들을 관리하는 선임 매니저가 되기까지 겪었던 경험은 아직 인생 초년생인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나는 한국의 공무원 시험방식이 하루빨리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무원직을 철밥통으로 알고 젊은이들이 고시원에 들어가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 선후배 서열을 따지고 능력보다는 밥그릇이 힘이 되는 공직사회의 풍토도 달라져야 한다.


부디 내가 나누는 이야기들이 공무원을 꿈꾸는 이들에게, 지금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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