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5년 일기

2024. 9. 26.

by 고동운 Don Ko

학교에 갔다가 1년 전 수채화 담당교수였던 비숍을 복도에서 만났다. 반갑게 인사를 하며 내가 수채화반에 수강신청을 하지 않아 크게 실망했다고 한다. 수업시간이 9시로 바뀌어 그 시간에 학교에 오기가 힘들다고 설명해 주었다. 가을 학생미술전시를 준비하며 내가 지난가을학기에 그렸던 그림도 전시하려고 메일을 보냈는데 답이 없어 전시에 포함하지 못했다고 한다. 아웃룩에 있는 학교메일을 1년 넘게 관리하지 않아 그가 보낸 메일을 보지 못한 것이다. 좋은 기회를 놓쳤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에게 7대 2로 역전승하며 1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023. 9. 26.

동호에게서 전화가 왔다. 초음파 검사를 했더니 목에서 뇌로 올라가는 동맥이 25% 정도 좁아져 CT를 찍는다고 한다. 어제부터 에어컨이 돌지 않는다. 폴 씨에게 메시지를 남겼더니 저녁에 연락이 왔다. 목요일에 오기로 했다. 저녁에는 아내가 군만두를 만들어 주어 맛나게 먹었다. 같은 음식이라고 기분에 따라 더 맛있게 느껴지기도 하고 덜 맛있기도 한 모양이다.


2022. 9. 26.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러 카이저에 갔다가 코로나 부스터 샷까지 맞고 왔다. Mission Hills 카이저에서는 이제 예약 없이도 코로나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은희와 은주에게서 전화가 왔다. 은희는 이가 시원치 않아 임플란트를 해야 하고, 은주는 주인이 집을 비우라고 해서 이사를 해야 하는 모양이다.


2021. 9. 26.

준이가 친구 집에 가서 함께 NFL 경기를 보겠다고 해서 성당 가는 길에 데려다주었다. 몇 시에 돌아오는가 하고 물으니, 9시라고 한다. 성적이 좋아지지 않으면 다음에는 갈 수 없다고 한마디 해주었다. 신부님이 10월에 우리 반원들을 회관으로 점심 초대를 했다. 성당에는 8개 반이 있는데, 돌아가며 한 달에 한 반씩 초대할 모양이다.


2020. 9. 26.

은주가 내가 브런치에 올린 글을 보고 가족방에 텍스트를 올렸다. 그걸 보고 은희와 제수씨도 한 마디씩. 간수치는 모두 정상으로 나왔지만 일전에 찍은 fibro-scan 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다시 찍으러 오라고 한다. 운이 사납다고 해야 할지, 미리 발견했으니 그나마 운이 좋은 것이라고 해야 할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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