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5년 일기

2024. 10. 9.

by 고동운 Don Ko

다저스가 타선이 폭발하고 불펜투수들의 선방으로 4차전을 8대 0으로 크게 이기며 LA에 돌아와 5차전을 하게 되었다. 10월 9일, 한글날, 누나의 생일이다. 아침에 전화를 했다. 지난봄 단층집을 사서 수리 중이라고 한다. 자재가격도 많이 오르고 사람도 구하기 힘들어 시간이 좀 걸리는 모양이다.


2023. 10. 9.

누나의 생일이라 전화를 했더니 반가워한다. 잘 지낸다고 한다. 거의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 운동도 유튜브를 보고 따라 하고, 일주일에 한 번 장에 가며 외식을 한다. Bob은 여전히 그 많은 물건을 정리하는 중이다. 다저스는 바비 밀러가 1회에 3점을 내어주고 타선이 터지지 않아 4대 2로 연패를 당했다. 플레이오프에 오면 맥을 못 춘다. 아이들에게 핼러윈 캔디를 주문해 보내 주었다.


2022. 10. 9.

Bob에게서 내가 보낸 카드와 수표도 받았다는 이-메일이 왔다. 누나는 Bob을 시켜 메일을 보내는 모양이다. 부모님 산소에 다녀왔다. 자른 풀과 흙에 덮여 머릿돌이 보이지 않아 아내가 쓸고 닦았다. 자식이 여럿이라도 서로 미루고 와보지 않으니 이 모양이다. 자주 와야겠다.


2021. 10. 9.

어젯밤 잠들기 전에 아내가 전기장판을 켰다. 따듯하니, 좋다. 일전에 토요일에 새로 나온 007 영화를 볼까 했더니, 아이들은 기다리고 있었던 모양이다. 준이는 친구들과 볼링을 가겠다고 하는데, 민서는 혼자라도 영화를 보겠다고 한다. 영화표를 예매해 주었다. 다저스는 타선이 폭발하며 크게 이겨 시리즈를 1대 1로 만들었다.


2020.10. 9.

누나의 생일이라 아침에 전화를 했다. 반갑게 받는다. 오랜만에 긴 통화를 했다. 주로 누나가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통화를 끝내려고 하는데 이렇게 가끔 통화를 하자고 하며 언제가 좋으냐고 묻는다. 목소리가 촉촉하다. 외로운 모양이다. 저녁 시간에는 언제라도 좋다고 말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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