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5년 일기

2024. 10. 10.

by 고동운 Don Ko

학교에 있는데 스테파노에게서 전화가 왔다. 곧 수업에 들어간다고 하니 그럼 나중에 통화하자고 한다. 의논할 것이 있다고 한다. 로사의 장례미사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들러가라고 했다. 죽은 처남이 타던 렉서스 SUV를 사는 것 때문에 의논을 하려는 것이다. 내 생각을 말해 주었다. 밤에 다시 전화가 왔다. 그냥 RAV4 새 차를 살까 하는 모양이다. 아내가 내 저녁으로 충무김밥과 새우튀김을 만들어 놓고 장례미사에 갔다. 새우튀김이 무척 맛있었다.


2023. 10. 10.

마이클에게서 집주소를 묻는 메시지가 왔다. 내 생일이 다가오니 카드라도 보낼 모양이다. 며칠 전에는 박경숙 씨가 장편소설을 출간했다는 소식을 신문에서 보았는데, 오늘 부고난에는 장태숙 씨의 남편이 지병으로 죽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30여 년 전 미주문협 활동을 할 때 만났던 사람들이다.


2022. 10. 10.

아내가 손이 많이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다녀왔다. X 레이를 찍고, 피도 뽑고, 약도 받아왔다. 브라이언이 보낸 생일선물이 왔다. 다저스 모자와 티셔츠다. 내일부터 시작하는 다저스의 NLDS 게임 때 입고 응원하라고 보낸 것이다. 화상통화를 하려 했는데, facetime이 연결되지 않았다. 브라이언이 전화기를 삼성으로 바꾸어 그런 모양이다.


2021. 10. 10.

곧 브라이언의 생일이라 선물을 사려고 하는데 무얼 사주어야 좋을지 모르겠다. 아이들에 대해 너무 아는 것이 없다. 필요한 것, 사고 싶은 것은 언제라도 살 수 있는 형편이라 더 그런 모양이다. 결국 기프트 카드를 사게 될 것 같다. 사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이 많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라고 하니, 아내가 할머니와 살며 힘들었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2020.10. 10.

아내가 어깨가 아프다면서도 아침에 내 머리를 깎아 주었다. 생일이라 내일 스테파노와 호엽네를 보기로 했는데 아마도 그래서 머리를 잘라 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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