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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년 일기

2024. 10. 11.

by 고동운 Don Ko

조선갈비에서 동호와 제수씨를 만나 함께 점심을 먹었다. 제수씨는 이달 초에 이비인후과 수술을 받았다. 동호는 응하 아저씨, 진수와 자주 골프를 치는데 응하 아저씨가 내년 1월에 칠순잔치를 크게 할 모양이다. 호텔 연회장을 빌려 150명가량 초대할 것이라고 한다. 다저스는 야마모토와 구원투수들의 선방에 힘입어 샌디에이고에게 2대 0으로 승리하며 NLCS에 진출했다. 모두가 기대하는 양키즈와의 WS 가능성이 점쳐진다.


2023. 10. 11.

바람이 많이 분다. 학교에 가니 교수가 전에 없이 마스크를 하고 있다. 설마 코로나인데 수업에 들어왔을 리는 없고 감기에 걸린 모양이다. 스테파노네 집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내 생일이라고 미역국도 끓이고 불을 피워 고기도 구웠다. 고마운 친구다. 함께 다저스의 NLDS 3차전을 보았는데 랜스 린이 3회에 홈런 4방을 맞으며 4대 2로 패해 3연패로 탈락했다. 무키와 프리먼, 두 사람은 21타석 1안타에 그쳤다.


2022. 10. 11.

요즘 오른쪽 팔이 계속 아프다. 그동안 너무 많이 써서 피로가 누적된 것이 아닌가 싶은데, 걱정이 된다. 팔을 못쓰게 되면 샤워나 화장실 사용은 어떻게 하나. 다저스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샌디에이고에게 5대 3으로 승리했다.


2021. 10. 11.

아침에 누나에게서 전화가 왔다. 특별한 용건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그냥 이야기할 상대가 필요했던 모양이다. 30분가량 주로 누나가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외롭게 사는 것 같다. 다저스는 맥스 슈어저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한 점을 얻지 못해 1대 0으로 졌다.


2020. 10. 11.

저녁에 집에 올 사람들에게 커피와 함께 내놓으려고 크리스피 크림 도넛을 사러 갔다. 무슨 날도 아닌데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다들 답답하니 나온 모양이다. 베로니카 씨가 생일 케이크를 사 가지고 왔다. 모기가 무서워 여기저기 모기향을 피우고 페티오에서 만났다. 주변에 마음 맞는 좋은 친구들이 있어 한결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 사람은 결코 혼자서는 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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