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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년 일기

2024. 12. 1.

by 고동운 Don Ko

미사 끝나고 여자들은 노래연습을 하고 남자들은 맥도널드에 갔다. 오늘 점심은 스테파노가 샀다. 잠시 후, 여자들이 오고 두 테이블에 앉아 수다를 떨며 놀다가 3시에 헤어졌다. 준이가 학교로 돌아갔다.


2023. 12. 1.

아침에 카이저에 가서 피검사를 하고 왔다. 남자들에게 줄 파자마 바지를 주문했다. 마땅히 사줄 물건도 생각나지 않고 안 하자니 섭섭하고 그렇다. 오후부터 춥고 속이 메슥거리더니 설사를 했다. 오후 내 방에 들어와 잠을 잤다. 같은 것을 먹고 한 방에서 자는 아내는 멀쩡한데 왜 나만 아픈지 모르겠다. 밤에 아내가 만들어준 토스트를 하나 먹었다. 나이 들어 혼자 사는 사람들은 아플 때 외롭고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든다.


2022. 12. 1.

오랜만에 아내와 LA에 다녀왔다. 김스전기에 가서 두 사돈에게 줄 선물을 샀다. 차와 차를 우려먹는 주전자 세트를 샀다. 점심으로는 무봉리 순댓국을 사 와서 아내와 나누어 먹었다. 음식 값도 많이 올랐다.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2021. 12. 1.

회사의 11월 손실액이 예상보다 많이 나왔다. 앞으로 남는 듯, 뒤로는 밑지는 장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루 종일 마음이 무겁다. 그만두자니 동호가 걱정이 되고, 계속하자니, 내가 힘들다. 그래서 가족과 함께 일하는 것은 이래저래 힘들다. 아내가 하루 종일 빵을 굽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포장했다. 좀 쉬면서 하면 좋겠는데, 일을 손에 잡으면 끝을 보고야 만다.


2020. 12. 1.

아내가 카이저에 가서 피검사를 하고 왔다. 세미에게서 영상전화가 왔다. 하린이는 우리를 알아보는지 웃기도 하고 손을 흔들기도 한다. 보고 싶다. 밤에 아내의 검사 결과가 나왔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250이 넘는다. 그동안 살도 20 파운드나 빼고 나보다 건강하게 먹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아마도 유전적 요인 탓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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