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비가 내렸다. 오전에는 보슬비가 내리더니 오후에 학교에 도착하니 비가 억수로 쏟아진다. 비가 오는 탓인지 학생은 10여 명 출석했다. 교수는 비가 많이 오니 오늘을 일찍 끝내자며 1시간 만에 수업이 끝났다. 교수가 물감과 붓을 챙겨주었다. 집에 가는 차는 8:20분인데 수업은 6기 전에 끝났다. 책방에 가서 붓과 지우개 드을 사고 도서관으로 갔다. 도서관은 8시까지 한다. 1시간쯤 시간을 보내니 슬슬 배가 고프다. 가방에는 아내가 챙겨준 빵과 더운 티가 있지만 도서관에서는 음식을 먹을 수 없다. 어드미니스트레이션 빌딩으로 가니 문이 열려있다. 로비에 앉아 빵을 먹었다. 잠시 후,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나온다. ESL 클래스 학생들이다. 대부분 알미니안이거나 러시아 사람들이다. 8:30분, 차가 왔다. 밖에 나오니 비는 그쳤다.
2024. 2. 13.
학교에서 처음으로 이젤을 써 보았다. 아직 익숙지 않아 접근하기가 용이치 않다. 아크릴 물감도 처음 써보았는데, 이 역시 만만치 않다. 2시까지 교실에서 그림을 그리다 왔다. 숙제는 없다. 교수마다 수업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 이강인과 손흥민이 4강 하루 전 다투어 손흥민이 손가락 골절상을 입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젊은 아이들이 모이다 보니 성숙지 못한 행동도 나오는 모양이다.
2023. 2. 13.
이른 아침에 응하 아저씨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번 일요일에 아이들이랑 모두 불러 모이자고 한다. 좋은 생각이긴 하지만 아이들은 생각이 다를 것 같다. 조금 여유를 두고 계획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 주었다. 3월쯤에 날짜를 잡을 것 같다.
2022. 2. 13.
은희가 간식거리를 잔뜩 사가지고 왔다. 함께 슈퍼보울을 보고 저녁에는 아내가 고기를 구워 주었다. 이야기는 주로 은희가 하고 우리는 들어주는 편이다. 저녁에 동호에게서 전화가 왔다. 사무실의 단조가 뇌졸중으로 쓰러져서 오른쪽에 마비가 왔다고 한다. 다행히 빨리 병원에 가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모양이다. 사람이 없어 빠듯하게 돌아가는 사무실인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2021. 2. 13.
바람이 심하게 분다. 저녁이 되니 더 거세게 분다. 겨울이라 나뭇잎들은 진즉에 다 떨어져 마당을 더럽히는 것은 없다. 이런 날에는 잎이 무성히 달린 상록수의 가지들이 부러지곤 한다. 다 떨쳐버리면 살아남을 텐데 붙들고 있다가 부러지는 것이 사람 사는 세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