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워치6 / 봉미선 인스타그램 / 유빈공주 / 김가네 슈퍼
이 블로그는 콘텐츠를 통해 더 가치 있는 정보, 감동을 전달하기 위해 콘텐츠 마케팅 에이전시 직원들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스터디한 시간을 기록한 것입니다.
우선 지난 기록을 먼저 정리해 공유하고 있어요.
한 주간 우리의 시선을 붙잡고, 마음을 움직였던 콘텐츠를 보고 가세요.
이 콘텐츠, 정말 좋았어요!
✅ Apple <[갤럭시 워치6] THE DREAM GOAL – Full Version | 삼성전자> (▶ 이동)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 6와 수면 관리(슬립 케어) 기술을 홍보하기 위해 총 3편의 광고 영상을 공개했어요. 특히 축구 선수 손흥민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는데 신박한 스토리 전개가 화제예요.
1편에서는 손흥민이 골을 넣으려는 결정적인 순간! 슬로우 모션이 걸리며 광고가 끝나요. 뒤 내용이 궁금해 2편을 재생하면 공이 골대를 향해 날아가는 동안 골키퍼가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아련한 추억을 회상하며 관중들이 눈물을 훔치고요. '손흥민... 꼭 여기서 골을 넣어야겠냐?'라는 식이죠. 마침내 3편! 드디어 골의 행방이 정해지나 싶었는데 손흥민의 렘수면이 끝나간다네요..? 알고 보니 이 경기! 꿈이었어요! 경기장 캐스터들이 수면과 수면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어필하고, 잠에서 깨어난 손흥민이 한입 베어 문 사과를 갈아 마시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으로 광고가 끝나요.
후킹 포인트
축구 경기를 AI로 제작한 점이 재밌어요.
삼성이 기존의 진지하고 고급스러운 톤을 버리고 B급 감성으로 기획을 비튼 것이 신선했어요.
'잠의 중요성'에 대해 피력해서 갤럭시 워치 6의 기능 설명도 귀에 잘 들어왔어요.
동일한 인물과 배경을 사용하는 광고들이 있는데도 그림 대신 스토리로 차별점을 줘서 기억에 남았어요.
애플을 향한 도발로 애플과 삼성 두 회사 간의 라이벌리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어요.
➤ 애플도 얼마 전 공개한 '맥' 홍보 영상에서 삼성을 도발했어요.
✅ 일본 제약 회사 다이이찌산쿄 <봉미선(노하라 미사에) 인스타그램> (▶ 이동)
짱구 엄마 봉미선이 인스타그램을 개설했어요. 일본 제약 회사 다이이찌산쿄의 바셀린 제품 '프로페토 퓨어 베일' 프로모션 활동의 일환인데 짱구 가족이 해당 제품의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거든요!
캐릭터가 앰버서더라니 참 재밌죠? Z세대가 새로운 소비 주체가 되면서 서브 컬처였던 애니메이션은 이제 메인 스트림이 되었어요. 상품에 캐릭터를 프린팅 하는 정도는 만족할 수 없죠. 사용자가 컨셉에 몰입할 수 있도록 얼마나 실제 같은 세계관을 제공하는가가 중요해요.
위의 계정도 실제 짱구 엄마가 작성하는 것처럼 피드, 멘션, 스토리 등을 업로드하고 있어요. 맘스타그램은 현대판 육아일기나 마찬가지잖아요? 짱구 팬이라면 짱구, 짱아의 일상을 보고 싶어서라도 팔로잉할 수밖에 없을 걸요?
후킹 포인트
캐릭터는 상품이 아니라 앰버서더다! 애니메이션 콜라보에 새롭게 접근했어요.
실제 맘스타그램, 육아스타그램을 연상케 하는 현실적인 톤 앤 매너가 재밌어요. (예) 엄마의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다 찍힌 짱구의 셀카, 사고 치다 잠든 짱구, 짱아 남매 인스스
제품 타깃과 맞는 애니메이션을 잘 선정했다고 생각해요. 해당 제품은 전 연령이 사용 가능한 순한 바셀린 제품이고, 짱구는 내용이 가족적이고 세대 구분 없이 사랑받는 애니메이션이잖아요.
✅ 유튜브 채널 <유빈공주> (▶ 이동)
'유빈공주'는 그림 유튜버예요. 다른 사람의 물건에 마카펜으로 그림을 그려주는 콘텐츠를 주로 올리고 있죠. 유빈공주의 그림 실력 자체도 눈길이 가지만, 유빈공주가 그림을 그려주는 다른 사람의 물건들이 하나같이 범상치 않아서 더 시선이 꽂혀요. 보통 비싸서 함부로 할 수 없는 맥북, 에어팟 맥스 같은 물건 위에 슥슥 그림을 그리는 걸 보면 뭔지 모를 쾌감이 있다니까요.
후킹 포인트
마카펜으로 슥슥! 짧은 쇼츠로 예쁜 그림이 그려지는 걸 보다 보면 시간 순삭!
귀여운 캐릭터 그림 + 도화지라기엔 너무 비싼 물건 = 저절로 눈길이 가는 썸네일
그림 퀄리티는 높지만 장난처럼 그림을 그려줘서 장인이라기 보단 킹 받는 감성을 느낄 수 있어요
물건의 주인(가족, 친구 등)들의 반응을 보는 게 재밌어요.
✅ 김가네 팝업 스토어 <김가네 슈퍼> (▶ 이동)
즉석김밥 전문 프랜차이즈 <김가네>가 대학로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었어요. 말 그대로 '슈퍼마켓' 컨셉으로요. 쇼핑하듯 장바구니를 집어 들고 식재료 모양의 귀여운 소품을 담아 카운터에서 계산을 마치면 나만의 커스터마이징 김밥 & 샐러드 볼을 만들 수 있답니다!
얼마 전 냉동 김밥이 미국에서 품절 대란이 일어나 무척 화제가 되었잖아요. 수출 제약으로 소고기 대신 유부와 우엉을 넣은 김밥을 만들었는데 도리어 비건식으로 유명세를 탔다죠? 김가네도 '서브웨이'나 '샐러디'처럼 헬시 플레저* 바람을 타고 브랜드 이미지를 더 젊고 건강하게 바꿔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건강(healthy)과 즐거움(pleasure)을 합친 합성어, 즐겁고 지속가능한 건강관리를 추구한다는 의미)
그리고 팝업의 성지인 성수가 아니라 대학로에서 열었다고 해서 신선하다고 생각했는데, 김가네가 처음 사업을 시작한 곳이 대학로라고 하더라고요. 브랜드와 메뉴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역사관도 마련해 놓았다고 하니 브랜드 자체에서도 의미 있게 기획한 캠페인인 게 느껴졌어요.
후킹 포인트
식음료 업계를 강타한 커스터마이징 트렌드를 반영해 인기가 많았다고 생각해요.
브랜드의 뿌리를 찾아 성수가 아닌 대학로에 팝업을 연 게 특이하고 재밌었어요. 근처에 성균관대, 한성대 등 대학들이 많아서 대학생들의 참여도도 높고 바이럴에도 유리할 것 같고요.
헬시 플레저 바람을 타고 분식 ▶ 건강식으로의 이미지 대변신!
➤ '헬시 플레저' 소비 트렌드가 궁금하다면 이 링크를 참고해 보세요!
이 콘텐츠 아쉬웠어요
✅ 유튜브 채널 <선넘넥> (▶ 이동)
'선넘넥'은 게임사 넥슨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에요. 평범한 넥슨 직원 1의 일상을 쇼츠로 업로드하고 있어요. 대표적인 온라인 게임사의 브랜드 채널이고 '신입'이라는 확실한 캐릭터성이 있는데 그 점을 잘 활용하지 못한 느낌이라 아쉬웠어요. 평범한 회사원 브이로그 같달까? '판교', '게임', '개발자' 등 시청자가 기대하는 모습이 있는데 그런 요소가 잘 안 담긴 것 같아.
타깃이 확실하지 않은 점도 아쉬웠어요. 브랜드의 유저? or 게임사를 목표로 하는 취준생? 똑같은 업무 내용을 담더라도 유저를 위해서라면 이벤트 장소나 굿즈를 자세히 보여줄 것이고, 취준생을 위해서라면 이벤트를 준비할 때의 업무 강도나 동료와의 관계를 담아야겠죠?
이탈 포인트
'게임회사 직원'보다는 평범한 '사무직 직원' 같았어요. 브랜드의 색채를 더 확실히 보여주는 게 좋아요.
타깃이 불명확해요. 브랜드의 유저를 위한 채널인지, 취준생을 위한 채널인지 애매했어요.
✅ 유한대학교 <황광희와 함께하는 알쓸유한 |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한대학교. 알아봤ZIP> (▶ 이동)
가수 황광희가 학교 내부를 돌아다니며 학생들을 만나 즉석 인터뷰를 진행하는 유한대학교의 홍보 영상이에요. 유한대학교에 관한 여러 정보를 전달하고, 설립자 유일한 박사 기념홀 투어를 진행했어요. 재학생들의 입을 통해 유한대학교만이 가진 장점을 얘기하고, 유일한 박사가 강조한 사회적 나눔의 중요성을 전달한 건 좋았는데 타깃이 분명하지 않아 조금 아쉬웠어요. 유명 연예인인 광희를 인터뷰어로 섭외한 점, 그리고 현재가 입시 시즌이란 점을 고려하면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라고 생각했는데, 콘텐츠 자체는 재학생들을 위한 학기 중 이벤트에 가깝다고 느껴졌거든요.
이탈 포인트
재학생 or 수험생? 타깃이 불명확해요.
➤ 입시 시즌을 겨냥한 홍보 목적의 영상이라면 퀴즈보다는 <전과자>처럼 체험 형식의 영상이 더 도움이 됐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