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다시 재미있어지는가
요즘 시장을 보며 든 솔직한 생각
요즘 부동산 시장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 이런 반응이다.
“이제 끝난 거 아니에요?”
“금리도 높고, 규제도 많고, 세금도 무섭잖아요.”
그런데 나는 정반대의 생각을 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은 이제부터가
훨씬 재미있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 말하는 ‘재미’는
단순한 가격 상승을 의미하지 않는다.
시장의 구조, 정책의 방향,
사람들의 심리가 다시 엮이면서
의외의 구간에서 예상 밖의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 글은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한 글이 아니다.
그저 지금 시장을 바라보며,
과거와 현재를 겹쳐 놓았을 때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풀듯이 정리해 보고 싶었다.
어느 날 갑자기 나온 한마디,
그러나 갑자기가 아니었던 발언
최근 정치권에서 나온 발언 하나가
시장에 조용히 파문을 던졌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더 이상 연장하지 않겠다는 이야기였다.
사람들은 대개 이렇게 받아들인다.
“그럼 5월 전에 매물이 쏟아지겠네?”
“기다리면 급매 나오겠네?”
하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이 말을 듣는 순간,
과거의 장면이 아주 선명하게 겹쳐 보였다.
문재인 정부 시절,
정확히 같은 논리가 반복되던 순간들 말이다.
그때도 항상 명분은 같았다.
세금으로 시장을 안정시키겠다.
그리고 결과도 늘 비슷했다.
세금으로 집을 잡겠다는 발상은
왜 늘 같은 결말로 가는가
이론적으로 보면 그럴듯하다.
세금을 올리면 부담이 커지고,
그러면 사람들이 집을 팔 것이고,
가격은 내려갈 것이라는 이야기.
하지만 현실의 부동산 시장은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
이유는 단순하다.
부동산은 ‘필요할 때 사고,
필요 없어지면 파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다주택자에게 양도세는
‘조금 더 내는 비용’이 아니라
아예 거래를 포기하게 만드는 장벽이 된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자.
집을 팔아 2억의 차익이 남는다.
그런데 세금으로 1억 5천을 내야 한다.
이 상황에서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이럴 바엔 그냥 들고 있자.”
유일하게 파는 경우는 딱 하나다.
버티다 정말로 망할 것 같을 때.
문재인 정부 시절,
우리는 이미 이 실험을 해봤다
2017년 이후 우리는 거의
모든 규제 실험을 다 해봤다.
취득세 중과
보유세 인상
양도세 중과
대출 규제
거래 규제
그 결과는 어땠을까?
단기적으로는 거래가 줄고,
일부 급매가 나왔다.
하지만 그 급매는 오래가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자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신규 다주택자 진입 차단
매물 잠김 현상 심화
‘버티는 사람’만 남는 구조
결국 시장은 공급 부족 상태로 들어갔고, 가격은 더 가파르게 올랐다.
지금 시장은 그때보다 더 안 좋은데,
더 위험한 이유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한다.
“지금은 그때랑 다르잖아요.”
맞다. 다르다.
그런데 더 안 좋은 방향으로 다르다.
2022~2024년 금리 급등기 동안
시장은 꽤 큰 충격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체력이 약한 보유자들은
이미 상당수 정리됐다.
지금 남아 있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현금 흐름이 버텨지는 사람들 세금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
이들에게 세금 인상은 ‘패닉’이
아니라 버티기의 이유가 된다.
취득세 중과로 인해 신규 다주택자는
구조적으로 차단됐다.
즉, ‘털릴 대상’ 자체가 줄어든 상태다.
이 상황에서 세금을 더 올리면?
시장에 나올 매물은 늘지 않고, 잠김은 더 심해진다.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또 하나의 신호
이번 발언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은 이것이다.
1 가구 1 주택자의 장기보유특별공제도
손볼 수 있다는 시그널
이 말은 정책 대상이 다주택자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누구든 부동산으로 이익을 보면 과세하겠다.”
이 메시지가 시장에 주는 효과는 명확하다.
실수요자까지 관망으로 전환
거래량 감소
가격 발견 기능 마비
그리고 이런 시장은 언제나
어느 순간 급격한 방향 전환을 만든다.
그래서 나는 말한다,
시장은 다시 ‘재미있어질 것’이라고
이제부터 부동산 시장은 단순히
오르냐 내리냐의 문제가 아니다.
어떤 지역에서
어떤 구조로
어떤 사람들이 먼저 움직일 것인가
이게 훨씬 중요해진다.
특히 과거에 다주택자가 많았고,
급매가 많이 나왔던 지역들.
한동안 관심 밖이었던 곳들에서
의외의 급등 구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관망이 가장 위험해지는 구간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한다.
“조금만 더 지켜보고 결정하자.”
하지만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위험한
선택은 종종 어정쩡한 관망이다.
특히 중저가 시장에서는:
호가가 한 번 레벨업 되면
다시 내려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리고 그때는 늘 이런 말이 나온다.
“그때 왜 안 샀을까.”
시장은 늘 말이 아니라
구조에 반응한다
정책은 늘 말로 시작하지만,
시장은 결과로만 기억한다.
세금으로 집을 잡겠다는
시도는 이미 여러 번 있었다.
그리고 그때마다 결과는
놀라울 정도로 비슷했다.
나는 그래서 확신한다.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은
다시 한번, 예측하기 어렵고
그래서 더 흥미로운 국면으로 들어갈 것이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는
동의하기 어려운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과거를 한 번이라도 진지하게
돌아본 사람이라면 쉽게
넘길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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