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심리치료의 효과와 장점
VR 심리치료요법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까? 전형적인 심리치료요법이나 약물치료에 비해 확실한 효과가 있을까? 만약 아직까지 그렇지 못하다면 미래에는 더 나아질까? 과연 VR의 가능성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USC의 Albert Skip Rizzo 교수가 VR 노출치료 시스템인 Brave Mind를 활용하여 참전군인을 상담치료하고 있다.먼저 첫 질문에 답하자면, VR 심리치료요법은 그 자체로 효능이 있다. 그러나 최근 메타분석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형적인 상상노출, 또는 실제노출 치료에 비해 탁월한 치료효과를 보여주는 것은 아닌 것 같다[1]. 또한 노출치료에 있어 치료효과와 관련성이 있는 감성적 몰입감도 특별히 높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 다만, 전형적인 치료요법에 비해 치료효과가 근소하게 더 낫거나, 치료유지기간이 좀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VR 치료 시스템이 필요한 것일까? 그 장점은 무엇일까? 첫째는 안전성이다. VR은 실제노출에 비해 내담자에게 훨씬 안전한 방식으로 노출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하철에 대한 공포를 가진 이를 지하철역으로 데리고 가는 데에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실제환경에서의 자극으로 인해 내담자가 극도로 불안해할 경우 그 자극의 원인을 신속하게 제거하기 어렵다. 또한 지하철역과 같은 공공의 장소는 임으로 점진적인 노출을 위한 도구로 변화시키기는 어렵다. 다시 말해서 통제가 불가능 할 경우가 많다. 그러나 VR를 활용하면 내담자의 감정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자극요소를 변경할 수 있다. 둘째는 경제성이다. 실제 노출치료에 필요한 시간적, 거리적 비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VR 치료요법은 실제노출과 유사하거나 조금 높은 효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치료자가 실제노출치료 효과가 좋다고 해서 지하철 공황장애 환자를 지하철역까지 데리고 가는 것은 시간적 낭비가 심하고 많은 비용이 발생된다. 같은 효과라면 VR이 훨씬 상황통제가 쉽고 빠르고 실제감을 주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셋째는 접근성이다. VR은 익명성을 필요로 하는 원격심리치료(telepsychotherapy)를 더욱 효과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호주 연구팀에 따르면 실제 면대면 대화, 전신 아바타를 사용한 대화, 문자메세지를 활용한 대화를 비교한 결과 첫 번째와 두 번째 형태의 대화는 문자기반의 대화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자기노출을 보여준다고 한다[2]. 물론 면대면 대화가 가장 높은 자기노출을 보여주지만 전신 아바타를 사용하면 그 수준이 조금 낮아질 뿐이라고 한다. 따라서 내담자의 익명성을 충분히 보장하면서도 심리치료자와 내담자 사이에 필요한 자기노출이 용이하기 때문에 원격심리치료시장을 활발하게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시대는 변화하고 있고 내담자들의 요구도 변화한다. 그리고 20대의 젋은 피실험자들은 전형적인 치료방식에 비해 VR 치료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VR은 거부할 수 없는 미래의 시리 치료도구이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지 그 활용성을 찾아가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자료]
[1] Carl 외 8명, Virtual reality exposure therapy for anxiety and related disorders: A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Journal of Anxiety Disorders, 2019.01
[2] Baccon & MacDougall, Virtual Reality for Teletherapy: Avatars May Combine the Benefits of Face-to-Face Communication with the Anonymity of Online Text-Based Communication, CYBERPSYCHOLOGY, BEHAVIOR, AND SOCIAL NETWORKING Volume 22, 201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