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니스 캐플런’의 베스트셀러 《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을 읽고 있다. 그녀는 ‘감사’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이를 표현하는 사람, 받는 사람, 그리고 주변 사람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도구라고 말한다. 그리고 감사는 최고의 동기부여제라고도 했다.
책을 읽으며 나도 내 인생에서 감사했던 사람들을 떠올려 보았다. 그러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에게 감사를 표하면 어떨까?"
누군가에게 감사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나 자신을 인정하고 감사하는 것이야말로 내게 가장 강한 동기부여가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오늘은 나에게 감사의 편지를 써보기로 했다.
퇴사 후, 고되고 험난했던 323일 동안 정말 잘 버텨주었어.
퇴사 후 생성형 AI 학습을 시작한 지 1년도 채 안 된 상태에서, 너는 개인 강습을 시작했어. 그것도 1회 강습료가 30만 원이야. 초보 AI 강사로서는 적지 않은 금액이지. 하지만 수강생의 입장에서는 네가 가진 인생 경험과 강의 역량을 고려했을 거야.
그런데도 너는 걱정이 많구나. “이번 10회 강습이 끝나고 난 후, 새로운 기회가 없으면 어쩌지?” 하고 말이야. 걱정하지 마. 너는 이미 강의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을 갖춘 사람이야.
과거를 돌이켜봐.
너는 12년 동안 컴퓨터 그래픽과 인테리어 디자인을 강의했던 경험이 있잖아. 지금 열심히 학습하고 있는 AI도 마찬가지야. 시간이 지나면 너의 실력과 강의 경력이 만나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할 거야.
지금 네가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전하는 지식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야. 시간이 지나면 너를 신뢰하는 구독자들이 생기고, 그들이 너를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게 될 날이 올 거야.
무언가 새롭게 시작하려면 건강이 가장 근본적인 요소야. 건강이 없다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지. 그래서 너는 퇴사 후 운동에 온 힘을 쏟았어.
주 5~6일 피트니스 센터에서 1시간 30분 운동
매일 5km 이상 달리기
매일 3가지 이상의 기구 운동
처음에는 몸무게가 너무 빠져서 고민했지만, 결국 네 인생에서 가장 균형 잡힌 몸을 갖게 되었어. 그리고 그 덕분에 너는 지금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훨씬 더 단단해졌어.
어린 시절, 부모님은 지하 시장에서 야채 가게를 운영하셨지. 하루 종일 일하시느라 너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밑에서 자랐고,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부모님과 함께 살게 되었어. 하지만 생존이 최우선이던 그 시절, 학업에 대한 관심을 기대하긴 어려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끈질기게 성장해 왔어.
초·중·고 시절, 너의 학업 실력은 형편이 없었어. 거의 전교에서 가장 뒤쪽이었지.
그런데 성실하게 노력해서 재수 끝에 미술을 전공을 바꿔서 전문대로 진학했지.
그리고 편입을 통해 4년제 대학을 졸업했어.
이후 영국에서 2개의 석사 학위를 땄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어.
그다음 귀국해서 디자인 분야에서 지명도가 높은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지.
어린 시절 부족했던 환경이 너를 더 강한 사람으로 만들었고, 끈질긴 집념이 결국 높은 성과를 만들었어.
영국 유학을 마친 후 전문대학 교수가 되었고, 해외 미디어아트 기관을 연구하며 MIT 미디어랩과 독일의 artcom을 방문하기도 했지. 한때는 정말 승승장구하는 느낌이었어.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어.
편법을 일삼는 대학 경영진과 마찰을 일으키다, 8년간 몸담았던 대학을 떠났고,
이후 미디어 아트 및 메타버스 분야의 임원직을 거쳤지만 여러 번 직장을 옮겨야 했어.
라스베이거스 CES(국제가전쇼), 스페인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를 답사하며 세계 정상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듯한 기분을 느꼈어
국가 창업지원사업에 도전해 6천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고, 소방관을 위한 가상현실 심리치유 도구도 개발하려 했지.
이 모든 경험이 지금 너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었어. 큰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을지라도, 너는 항상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았어.
네가 가족에 대해 느끼는 심리적 부담감을 잘 알고 있어. 하지만 너는 지금도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
주 5일 저녁을 직접 요리하며 가족을 챙기고 있어.
어린 아들의 미술심리상담 교육을 매주 챙기고 있어.
공개 수업, 학부모 총회, 학부모 면담에도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있어.
주말에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가벼운 여행이나 외식을 하려 노력하고 있어.
비록 경제적인 부분은 아내가 대부분 감당하고 있지만, 가족이라는 조직이 건강하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너의 역할도 중요해.
지금 당장은 손에 쥔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느껴질지도 몰라. 하지만 너는 당당하게 살아왔고,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았어.
AI 시대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고, 20년 지속가능한 직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너.
이 도전이 혹여 실패한다고 해도, 그 도전 정신 자체가 너를 위대한 사람으로 만들 거야. 도전하는 사람이 진짜 인생의 승리자다.
그리고, 너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 그러니, 걱정 말고 더 나아가자.
저는 50대 퇴사자로서 매일 모닝다이어리를 쓰고, 주말에 한 번 정리하면서 스스로 얻는 인사이트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다분히 개인적인 글이지만, 보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작성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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