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정도면 충분해

by 크리AI티브

프린스턴 대학의 경제학자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과 앵거스 디턴(Angus Deaton)이 2010년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연소득 7만 5천 달러(한화 약 1억 원)까지는 소득이 증가할수록 행복도도 높아지지만, 그 이상이 되면 행복 수준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는다고 한다. 경제적 안정이 기본적인 삶의 질을 보장하지만,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더 많은 돈이 반드시 더 큰 행복을 가져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퇴사 후 얼마를 벌었는가? 퇴직급여 약 1,200만 원을 제외하면, 순수한 수익은 300만 원이 채 되지 않는다.

이 수치를 보면 부끄럽고, 자존감은 바닥을 친다. 무력감은 대인기피로 이어졌고, 실체적인 가슴 통증까지 유발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살아갈 이유를 찾기 위해 매일 모닝 다이어리에 감사할 일 세 가지를 기록해왔다. 초반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수개월이 지나니 너무 더딘 성장 속도가 또 다른 절망으로 이어졌다. 나는 새로운 모멘텀이 절실히 필요했다.

소득이 작아 고민하는 가장 (AI생성 이미지)


“충분할 정도이되, 너무 과하지 않게 소유하는 것이 기쁨의 원천이 된다.” / 제니스 캐플런, ‘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


나에게 충분한 삶이란?

그렇다면 나에게 ‘충분한’ 삶이란 어떤 기준일까? 미국의 기준을 적용하면 연봉 1억 원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의 물가 차이를 고려하면 그 기준을 훨씬 낮출 수 있다. 사실 퇴직 전에는 그 이상의 연봉을 받았고, 아내 역시 비슷한 수준의 소득을 올렸다. 지금은 아내의 외벌이에 의존하고 있지만, 금전적인 궁핍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현재 벌어드린 수익만 가지고 따질 것이 아니다. 20여년 동안 직장 생활하면서 우리 집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주었고, 아이들의 교육비를 감당하는 등 가정 경제에 기여해 왔다. 또한 퇴직금도 퇴직 연금에 묶여 있어서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 그렇지 65세 이후에는 국민 연금외 추가 수입이 될 것이다. 이런 배경을 고려하면, 나의 현재 상황을 부족하다고만 볼 수 있을까? 현재 가진 것을 충분하다고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래야 그것을 기반으로 살아갈 이유가 생긴다. 삶 자체는 낙관적이지도, 비관적이지도 않다.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


금전적인 외에 내가 누리는 것들

금전적인 것 외에도 내가 누리는 것들이 있다. 배려심 많고 헌신적인 아내, 건강하게 성장하는 두 아들, 어린 자녀의 성장을 도와주는 장모님. 아내는 “가정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아도 좋으니 용돈만 벌어 오라”고 말한다. 내가 이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받아들일까 봐 걱정하는 것이다. 현재는 외식을 하거나 장을 볼 때도 거의 모든 비용을 아내가 감당하고 있다.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 두 분은 나이에 비해 정정한 목소리로 밝게 말씀하신다. 아니 그렇게 노력해주고 계신지도 모른다. 그분들은 내가 태어나서 기억이 없을 때 나의 기저기를 갈아주셨다. 그리고 대학 때까지 학업을 뒷바라지 해주셨고, 해외유학을 할 때도, 결혼을 할 때도 도움을 주셨다. 내가 살아 있는 것 자체가 그분들의 헌신 덕분이다.

가족이라는 넉넉한 자산 (AI생성 이미지)


나는 지금 충분히 성장하고 있다.

나는 생성형 AI 전문 강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유튜브를 운영하며 학습한 내용을 콘텐츠로 만들어가고 있다. 유튜브 관련 전자책을 사보니, 저자 역시 퇴사 후 첫해의 수익 목표를 100만 원으로 잡았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1년도 되지 않아 그보다 세 배의 수익을 올렸다. 그렇다면 객관적으로 내 성장 속도가 느리다고 할 수 있을까?

퇴사 후 1년 차: ‘실력 쌓기’

퇴사 후 2년 차: ‘실력을 강화하고, 나를 검증하기’

퇴사 후 3년 차: ‘내 영역을 확장하기’

나는 이 단계대로 성장하고 있다. 2차년도 말에는 퇴사 전의 수익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 3년 차에는 더 많은 협업 기회를 얻고, 직장 생활을 할 때보다 높은 수익을 창출하며 진정으로 주체적인 삶을 사는 것을 목표로 한다.

꾸준히 성장하는 나의 모습 (AI생성 이미지)

감사로 이뤄가는 온전한 삶

내가 현재 가진 것과 내가 누리고 있는것, 그리고 내가 성장하고 있는 것을 감사하자. 이 모든 것이 내게 충분하다. 내 현재의 삶을 충분하게 여길 수록, 부정적인 감정이 사라지고, 내가 하는 일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래야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목적과 역할을 온전히 다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부정적인 사고로 내 삶이 온전해 지지 못하도록, 내 삶을 좀 먹지 않도록 더 노력해보자. 그것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드는 길이 될 것이다.



저는 50대 퇴사자로서 매일 모닝다이어리를 쓰고, 주말에 한 번 정리하면서 스스로 얻는 인사이트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다분히 개인적인 글이지만, 보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작성하고자 합니다.
- 유튜브 채널 링크 : www.youtube.com/@cri.ai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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