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유튜브 영상을 만들기 시작했을 때, 나는 몰랐다.
그 일이 이렇게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처음에는 간단히 공부하고, 영상 하나 찍고, 편집만 하면 되겠지 싶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정보를 찾아 공부하고, 스크립트를 쓰고, 몇 번씩 리허설을 하다가,
촬영하고, 또 편집하고, 자막을 넣고, 음악을 고르고,
마지막으로 썸네일까지 디자인해야 비로소 ‘영상 하나’가 완성된다.
이 모든 과정을 혼자 한다는 건,
말 그대로 창작자의 고독을 통과하는 시간이었다.
영상 한 편에 들어가는 이 피, 땀, 눈물을
시청자는 모른다.
그들은 단지 결과물만을 본다.
하지만 그 결과물에 진심이 없다면, 그들은 등을 돌린다.
그래서 나는 계속 고민하고, 다시 만들고, 또 실패한다.
AI를 다루는 영상은 더 어렵다.
깊이 있는 공부가 먼저다.
전문 교육 플랫폼에서 강의를 듣고,
이미 성공한 유튜버들의 콘텐츠를 분석하고,
때로는 수십 시간짜리 자료를 정리한 후에야
비로소 내가 말할 수 있는 지점이 생긴다.
그렇게 완성된 스크립트를 들고,
촬영을 마치고 나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차라리 나 혼자 공부했다면, 훨씬 수월했을 텐데...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는 걸까?”
하지만 곧 알게 된다.
그 이유는 하나다.
나를 알리고 싶기 때문이다.
내가 배운 것을, 내가 만든 것으로
인정받고 싶고, 나의 가치로 수익을 만들 기반을 닦기 위해서.
그들은 공짜로 내 영상을 보는 것이 아니다.
시청자도 자신의 ‘시간’을 지불하고 영상을 본다.
그 시간만큼의, 아니 그 이상을 돌려줘야
비로소 그들이 '좋아요'를 누르고, '구독'을 한다.
그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더 신중해지고, 더 많은 고민을 한다.
스티브 잡스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사람들 스스로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 말은 어쩌면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 같은 창작자는,
잡스처럼 직감에만 의존할 수 없다.
나는 대기업이 아니다.
설문조사도, 포커스 그룹 인터뷰도 할 수 없다.
대신 나는 작게 만든다.
그리고 보여준다.
그들의 반응을 살핀다.
그들이 말하지 않아도, 나는 그들의 침묵에서조차 배우려 한다.
최근에는 썸네일 디자인 두 개를 만들고
내 커뮤니티에 물어봤다.
“어떤 게 더 끌리시나요?”
몇 시간 동안 아무 반응이 없었다.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런데 저녁 무렵, 두 명이 댓글을 남겼다.
단 두 명이었지만,
그들의 의견은 내게 ‘길’이 되었다.
나는 그 피드백을 반영해 썸네일을 만들고, 영상을 올렸다.
그 영상은 조회수 1,100회를 넘겼고,
78개의 ‘좋아요’와
정말 고마운 댓글들이 달렸다.
그 숫자가 대단한 건 아니다.
하지만 주제가 좁고, 발행 시점이 한참 지난 AI 콘텐츠가
이 정도의 반응을 얻었다는 건,
나에게 확신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나는 다짐했다.
이제부터는 영상을 만들기 전에,
내 커뮤니티에 먼저 묻기로.
“이 주제, 어떠세요?”
“혹시 보고 싶은 건 없으세요?”
대답이 없을 수도 있다.
그건 그저, 관심이 없다는 신호일 뿐이다.
그조차도 귀중한 피드백이다.
반응 없는 세상에서 나를 꺼내는 방법은, 계속 건네는 것뿐이다.
창작은 결국 ‘관계’다.
그 관계는 일방적이지 않다.
시청자가 나에게 말을 걸기 시작하려면,
먼저 내가 말을 걸어야 한다.
그리고 그 말이 진심에서 나왔음을 증명해야 한다.
그렇게 신뢰가 쌓이면,
누군가는 내게 조언을 건넨다.
누군가는 비판을 던진다.
그리고 나는 그런 피드백 속에서
새로운 관점으로 나의 콘텐츠를 본다.
성장은 그 순간 시작된다.
저는 50대 퇴사자로서 매일 모닝다이어리를 쓰고, 주말에 한 번 정리하면서 스스로 얻는 인사이트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다분히 개인적인 글이지만, 보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작성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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