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은 있는데 좀 느끼함 ㅎㅎ
회사 바로 앞 Setiabudi One에 있는 The Grand Duck King에서 매주 일요일에 All-You-Can-Eat Dim sum을 한다는 소문을 듣고 가봤다.. 가격은 88,000루피아.. 싸다!!! 처음에 듣고 에이 설마 했는데 진짜 단돈 88,000루피아에 무한 딤섬이라니!!! 게다가 나름 고급진 레스토랑이라 들었던 곳인데.. 메뉴판을 보니까 보통 한접시에 3만 ~ 4만 루피아 정도 하는건데.. 일요일은 무한!!
일단 자리에 앉아서 Sunday Dim Sum을 주문했더니 제한 시간이 90분이란다.. 시간은 충분.. 메뉴를 3개를 주는데 그 중에 하나가 딤섬메뉴판이고 다행히 사진이 메뉴마다 다 있어서 고르기가 쉽다.. 중국에 현지인들 많이 가는 딤섬집을 가보면 A4 두장을 옆으로 길게 붙여놓은 정도의 사이즈에 100% 한자만 한가득 써있는 메뉴판을 주는 곳도 있;; 그땐 그래서 식당 돌아다니면서 다른 테이블에 있는거 보면서 저거 달라고 했던 기억이 ㅎㅎ
첫 주문에 5판 시키고 거의 다 먹을 때쯤 2판을 더 시켜서 7판을 먹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하가우는 진리다.. 나에게 딤섬 = 하가우라 생각될 정도로 하가우는 진리이자 사랑..
이곳의 하가우는 흔히 보는 냉동 하가우보다는 약간 크지만 그래도 좀 작은 편.. 그래도 맛은 굿..
디저트로 먹을라고 시킨 에그타르트.. 겉에 빵 부분이 약간 아쉽고 단맛이 조금 약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맛났다.. 너무 배불러서 한개는 남긴게 아쉽..
새우에 튀김옷을 입혀서 튀긴 것.. 요걸 가장 먼저 먹었는데 한접시 더 먹을까 하다가 참았;; 맛있음.. ㄷㄷㄷ
생긴게 예뻐서 시켰는데.. 다른데서는 맛나게 먹었었던것도 같은데.. 안에 고수가.. ㅜㅜ 처음 한개 먹고 헐 했다가 두번째는 고수가 안느껴지길래 다행이다 했는데 세번째에 두번째 것에서 빠졌던 고수까지 한번에 들어있었는지 고수맛이 젤 쎘다..
하가우 다음으로 유명한 녀석이 아닐까 싶은 쇼(슈?)마이.. 역시 약간 작은게 아쉽지만 4피스를 주니까 절대적인 양은 비슷하지 싶고.. 역시 맛남..
얘도 생긴게 멋있어서(?) 시켜봤는데 대박 느끼.. -_-;; 약간 배부를때 음식이 나와서 더더욱 느끼하게 느꼈던 듯.. 안에 닭고기하고 조개살이 들어있고 위엔 달달한 마요네즈 소스를 끼얹은건데 여튼 느끼.. 많이 느끼.. 오늘 느낀 느끼함은 대부분 이녀석 때문;; 한개 남김;;
딤섬 메뉴 젤 첫페이지에 있던게 이 소룡포인데 그 뒤쪽에 있던 하가우와 다른 딤섬들에 눈이 꽂혀서 소룡포는 두번째에 주문을 했는데.. 적당히 느끼하면서 안에 육즙도 잘 살아 있고 맛있었음..
요거에 더워서 망고쥬스 한잔 들이키고 중국 음식은 역시 차랑 마셔야 소화도 잘되고 덜 느끼하니까 자스민차 한주전자도 주문해서 배터지게 먹고 나왔는데 전체 가격은 세금 포함 16만 루피아에서 동전 몇개 빠지는 정도.. 한화로 만5천원도 안되는 가격.. 굿굿..
하나 아쉬웠던건.. 혼자 오다 보니 여러가지를 먹어볼 수가 없다는 점;;
아무래도 중국 본토에서 먹었던 딤섬들 보다는 종류도 적고 맛도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꽤 만족스러웠다.. Bagus!!
(사실 종류가 너무 많으면 그만큼 실패할 가능성도 높은게 딤섬이라;; 적당히 유명한것들만 있는게 더 나을 수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