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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10] 규동

와.. 뭐 이리 맛난데.. ㄷㄷㄷ

by donobono

다음 주는 인도네시아 1년 중 가장 큰 휴가 시즌인 르바란.. 그런데 불행히도 나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보니(ㅜㅜ) 마트가서 다음 주에 먹을 재료들이나 잔뜩 사왔다.. 장을 보면서 뭘 해먹을까 고민하다가 규동!!이 딱 생각이 났다.. 전에 일본에 사는 아는 아주머니가 올렸던 규동 만드는 방법도 생각이 나서 필요한 재료를 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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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설탕도 없어서 코코넛으로 만들었다는 설탕도 사오고.. 요리술도 사고.. 유일하게 있었던건 간장..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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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야 마트가 좋은건 일본 계열이라 그런지 고기를 요렇게 1인분씩 딱딱 포장해서 판다는 것! 규동을 해야 하니까 젤 얇게 썰어둔 샤브샤브용 소고기로 구입.. 우리 돈으로 대충 4천원어치.. 비싼건지 싼건지는 모르겠다..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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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약간에 간간하게 간장을 넣고 설설설 설탕을 넣고 요요요리술도 적당히 넣고 끓이다가 양파를 넣고 장조림용으로 사온 꽈리고추도 그냥 아무 이유없이 잘라서 넣고 더 끓여줬다.. 그러고보니 꽈리고추가 다 녹아서 없어졌나 먹을 때 넣은 줄도 모르고 먹었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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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끓인 다음에 고기 투척.. 생고기에 손을 대는건 여전히 어색하고 이상해서(-_-;;) 도마에서 대충 절반으로 잘라서 넣어줬다.. 거의 다 되어갈때 계란도 하나 투척해서 더 끓이다가 맛을 봤더니 좀 짠거 같아서 급하게 불을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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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그릇이 없어서(-_-;;) 밥그릇 두개에 나눠 담았는데 처음 푼거에 고기를 너무 많이 넣어서 두번째 그릇은 거의 국물 위주로 담아졌다.. 위에 국물은 뜨거운 물만 넣으면 되는 미소 된장국.. 된장 찌게도 끓이려다가 배고파서 그냥 미소 된장국으로 때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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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그럴 듯하다.. ㅋㅋㅋ



기대반 걱정반하며 한입 먹었는데.. 우앙 완전 맛나.. 규동을 좋아해서 여기저기서 규동을 꽤 많이 먹어봤는데 거짓말 1g 보태서 내가 오늘 만든게 제일 맛있었다.. 좀 짜긴 했지만.. ㅋㅋㅋ


아 또 먹고 싶네.. ㅋㅋㅋㅋ


이제 재료도 다 있으니까 담에 또 고기 사다가 규동 해먹어봐야겠다.. 다음엔 간장을 좀 적게 넣어야겠다.. 그럼 완벽할 듯.. ㅎㅎ



연휴에 할일도 없는데 집에서 요리나 해야지..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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