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걸 다 해보는구나 ㄷㄷ
자카르타에서 계속 혼자 지내다보니 이것저것 만들어보게 된다.. 지금까지 살면서 해본 요리(?)라고는 라면과 김치찌게, 계란후라이, 오징어채볶음 뭐 이정도가 고작인데.. 여기 와서 된장찌게도 난생 처음 끓여보고 이것저것 많이 해보고 있다.. 그래봐야 다 간단한 것들이지만;;
지난 주던가.. 문득 새우나 한번 궈 먹어보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제 마트 간김에 머리 가 잘린(ㄷㄷㄷ) 새우를 사봤다..
일단 물로 대충 씻고..
껍데기를 벗겼다.. 두번째 마디를 이쑤시게로 푹 찔러서 내장도 제거하라던데 귀찮아서 걍 먹기로.. 사실 껍데기 까는 것도 너무 귀찮고 냄새도 나고 그래서(-_-;;) 그냥 이번 한번만 해먹고 담엔 걍 사먹던가 하자 생각을 했드랬다;;
밑간을 하기 위해 후추 후추 후추하고 소금 소금 소금하고.. 한 30분 기다리라고 하던데.. 별 차이 있겠냐 싶어서 바로 구웠다.. -_-
버터 두개 투하하고..
5마리씩 두줄로 가지런히 눕혀주고 다시 후추 후추 후추 그리고 소금 소금 소금..
뒤집어서 더 굽는데 때깔이 고와.. 냄새도 좋아.. 오.. 마늘도 넣을까 했는데 지난주에 마늘 넣었다가 스테이크 망했던 기억이 나서 마늘은 생략..
다 구워서 가지런히 접시에 담고 밥하고 먹는데.. 오오.. 맛난다.. 귀찮아서 다신 안해먹을라고 했었는데 또 해봐도 괜찮을 정도로 맛있었다.. ㅎㅎㅎ
밑반찬도 한번 만들어볼까 싶어서 전에 사둔 버섯들 하고 애기 옥수수를 볶아봤는데.. 망함.. -_- 다 볶은 다음에 마늘을 안넣었다 싶어서 마늘 넣고 더 볶았더니 버섯들이 다 망가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