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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성 Feb 13. 2022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
내 주식 어떻게 할까?

 현재 주식 시장은 혼란의 상태다. 오는 3월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준비회)에서 발표될 0.5%p (50 basis point) 금리 인상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 또는 예수금을 가지고 매수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이를 각각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St. Louis FED(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제도)의 총재인 제임스 블라드(James Bullard)는, 11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후 "3월 FOMC에서 0.5%p의 금리인상은 불가피하다"며, 올 상반기 내로 기준금리 1%로의 급진적인 인상 계획을 시사했다. 이번 1월 기준 미국의 연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7.5%에 달했다. 1980년대 이후 가장 큰 인플레이션을 보인 것이며, 대한민국의 물가지수 상승률의 목표치가 2%인 것과 견주어 봤을 때 이는 가파른 인플레이션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코로나 이후의 반복된 양적완화의 결과다.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이 국채를 직접 매입하여 시중에 자금을 유입시켜 현금 유동성을 늘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될 경우 소비와 고용률을 증가시키는 등 경제지표를 개선하는 한편, 지금과 같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므로 점진적으로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 미국은 테이퍼링의 과정에 있다.


 기준금리를 급하게 상승시키면, 시중에 돈을 다시 거둬들이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사람들은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기에도 어려움이 생기며, 기업들 또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자연스레 소비성향이 약화될 수 있다. 이는 곧 투자성향 약화를 동반하며 자본시장 지수의 하락으로 이어지기에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들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행태이다. 우리는 투자자의 관점에서 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1.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단기 스윙 투자냐, 중·장기 가치 투자냐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지겠다. 


 단기의 경우, 과감히 잘라내는 방법을 택할 수 있다. 미국이 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하는 것은 '사건'이다. 게다가 1% 금리를 맞추려면 0.5%p 인상에 이어 추가적인 연속 인상을 추진해야 하므로, 이것은 단기적 악재가 아니다. (물론, 실제 시장에서는 전체 악재를 '선반영' 할 가능성이 높다) 지수가 계단식으로 하락할 확률이 높은 상황에서 지금 잘라내지 않으면 대폭풍이 일 수 있다. 내가 잘라내니 코스피가 올라간다면 배 아파하면 되지만, 내가 안 잘랐을 때 코스피가 떨어질 때는 비싼 값을 치러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중·장기의 경우, 내가 가진 종목의 특성을 다시 분석해야 한다. 내가 가진 종목이 모멘텀(테마) 성향의 종목인지, 펀더멘탈(재무) 성향의 종목인지 다시 한번 점검해본다. 전자의 경우 해당하는 모멘텀의 강도에 따라 분할 매도 또는 관망을 고려할 수 있겠으며, 후자의 경우 지수의 하락에 완전히 동조화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분할 매도 후 관망하고, 악재가 소멸됐을 때(시장에 악재가 충분히 반영되어 지수가 과매도 구간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 들 때)를 엿보면서 할인된 가격에 추가 매수하는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2.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단·중·장기 투자 모두 마찬가지로, 내가 예수금을 보유하고 매수할 주식을 찾고 있는 상태라면 잠시 마우스에서 손가락을 떼는 것이 좋겠다. 매수할 때, 특히 단·중기 투자의 경우, '기회 주면 좋고, 아니면 말고'의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 내가 원하는 대로 충분히 가격이 떨어지면 매수하는 것이고, 하락 없이 그대로 올라가면 놔두면 된다. 애초에 내 주식이 아니었던 것이다. (다만, 초단기 투자인 스캘핑의 케이스는 제외한다)


 따라서 3월 FOMC 발표를 앞두고는 최대한 방어적인 투자를 하거나, 완전한 관망을 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다만, 언제나 그렇듯, 단기 스윙 투자의 경우 일시적인 모멘텀 흐름에 탑승해 재미를 볼 수도 있겠으나, 큰 확신이 없다면 그러한 큰 리스크에 발을 담그지 않을 것을 권한다.






 어떤 선택을 하든, 주의하고 경계해야 하는 상황임에는 틀림없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지만 이 격언은 적어도 주식 시장에서는 알맞기 어려움을 명심해야 한다.









* 일개 개인 투자자의 코멘트로, 그저 수천 개의 의견 중 하나임을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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