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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성 Feb 19. 2022

인플레이션, 글 하나로 이해해 보자

국민으로써 꼭 알아야 하는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은 물가의 상승을 의미한다. 여기서 물가란 보통 소비자물가(1만 원으로 사과를 얼마어치 살 수 있을까), 생산자물가(1만 원으로 농장에서 사과를 얼마어치 떼올 수 있을까), 생활물가(생필품 물가, 1만 원으로 쌀과 배추 등을 얼마나 살 수 있을까) 등으로 구분된다.


 왜 물가는 상승하는 걸까? 그리고 인플레이션은 좋은 걸까, 나쁜 걸까? 물가가 오를수록 같은 돈이라도 적은 양의 물건을 사게 되니 무조건 안 좋은 건 아닐까?


 인플레이션은 '화폐량'과 '물가'의 상관관계로 쉽게 풀이된다. 양쪽에 물건을 놓아 높낮이로 비교하는 저울을 떠올려보자. 왼쪽에는 국가에 있는 화폐의 총량, 오른쪽은 물가 계산의 대상이 되는 상품들의 총가격이다. 이때 화폐 발행량을 늘리면 왼쪽이 기울어지면서 상품 가격이 올라간다. 물가가 상승하는 것이다.


 반면 화폐를 발행하지 않으면 상품의 공급만 쌓이면서 저울이 오른쪽으로 기울어진다. 물가의 하락인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 인류 서기 2천여 년 역사는 '인플레이션'의 역사다. 지금도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선진국들은 적당량의 물가 상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가가 올라가면 우리의 구매력은 떨어질 것인데, 왜 그럴까?


 물가가 올라가면 상품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므로 자연히 기업들은 돈을 많이 벌게 된다. 그렇다면 더 많은 일자리를 필요로 할 것이고 자연스레 고용은 늘어난다. 일자리를 얻은 국민들이 월급을 받아 소비를 늘린다. 여윳돈으로 자본시장에 투자해 주식시장의 상승을 가져오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경기는 호황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지나치게 화폐 발행을 늘리게 되면 '초인플레이션'을 겪게 된다. 100원짜리 사탕이 1조 원이 된다면 어떨까. 차라리 돈으로 휴지를 살 바에 돈으로 코를 푸는 것이 나을 것이다. 국민들은 화폐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되고 자연스레 소비가 줄어들며 경기가 불황에 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다.


 물론, 인플레이션은 화폐와 상품뿐 아니라 무수한 영향 요소가 있으나 쉬운 설명을 위해 이는 나중에 다뤄보도록 한다.


 우리나라의 돈을 발행하는 한국은행의 홈페이지를 통해 화폐 발행량의 추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초록창에 물가지수만 검색해도 최근 10년 간의 각종 물가지수를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이 중앙은행의 금융 정책을 견제하는 것은 당연한 일환이자 의무라고 할 수 있다. 정부의 금리 조정과 같은 뉴스를 흘려볼 것이 아니라 내용을 이해하고 결과를 예측해야 한다. 무리한 금융 정책으로 '초인플레이션'의 조짐이 대한민국을 덮치기 전, 우리는 언제나 금융 정책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위 글은 케인스학파의 <화폐 수량설>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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