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악을 틀어놓고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존 윌리엄스의 수퍼맨 주제가입니다. 제목이 무려 'Superman march' 수퍼맨 행진 입니다. 웅장한 분위기와 어울리는 멋진 제목 아닙니까?
우리는 수퍼맨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지금까지의 그 어떤 수퍼맨보다 '크리스토퍼 리브'의 수퍼맨을 좋아합니다.(아래 사진 속 배우 입니다.) 클라크 켄트, 그 순수한 인간으로서의 컨셉을 가장 잘 이해했으며, 특유의 강한 턱과 머리스타일 등은 지금까지 많은 수퍼맨 영화 중 가장 만화를 잘 구현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수퍼맨 코스튬은 오리지널이라고 할 만한 스타일을 구축했으며, 현재 나오는 다양한 수퍼맨 무비의 의상들과는 다른 차별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괜히 오리지널을 '오리지널'이라고 부르는게 아닙니다.)
또한, 한 인간으로서 그의 인생 자체가 수퍼맨의 그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결국 그는 수퍼맨이라는 역할로 인류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Hero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저에게는 단 한명의 수퍼맨입니다. (이렇게 나이 인증을 하나봅니다.)
어릴적 간절히 원했습니다. '나도 수퍼맨이 되고 싶다.'고.
빛보다 빠르게 하늘을 날고, 엄청난 힘과 투시력, 눈에서 나오는 레이저까지 가진 초월적 존재. 모두 한 번쯤 상상해봤을 겁니다. 나에게도 그런 파워만 주어진다면 수퍼맨이 될 수 있을 텐데. 아쉬웠죠.
그런데, 요새 드는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마음을 조금만 바꾸면 나도 수퍼맨이 될 수 있겠더라고요.
수퍼맨이라는 이름은 니체의 '위버맨쉬'에서 따온 단어라고 합니다. 도대체 위버맨쉬가 뭔데? 독일어로는 Übermensch , 영어로는 Overman 이 됩니다. '초인' , '극복인' 이라고 불리는 니체 철학의 개념입니다. 그 어떠한 고난과 역경도 극복하고, 스스로의 가치관과 신념에 따라 행동하여 존재를 증명하고자 하는 사람을 표현한다고 (제 마음대로) 정의해봤습니다.
위버맨쉬가 overman (미국에선 superman으로 표현하며, '수퍼맨'의 이름은 여기서 따왔다고 합니다.) 이라면, 그게 저 뜻이라면, 우리도 수퍼맨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오버맨' 보다는 '수퍼맨'이 낫겠죠.) 초능력을 가진 수퍼 파워의 인간이 아닌, 자신을 극복하고 한 단계 더 나아가 성장한 초월적 인간을 뜻한다면, 우리는 수퍼맨이 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 볼까요.
수퍼맨은 삶의 고통을 초월하여 받아들이고 행복을 느끼는, 해탈의 영역에 들어간 인간을 표현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아래와 같이 할 수 있습니다.
그저 순응하며 하루하루 억지로 살아가는 인간이 아닌,
자기 본연의 가치를 확립하고 그에 따라 부조리한 상황 혹은 역경을 극복하려 노력하고,
결국 그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스스로 성장하는 사람이 되어보는 겁니다.
집에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노력하여 믿음직한 '가장'이 되도록 하고,
회사에서 맡은 바 일에 성실히 임하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 나은 성과를 도출하도록 노력하며,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서로 믿고 도우며,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따뜻한 관계를 만들도록 하고,
개인적으로는 책을 읽고, 명상 하며, 진리를 탐구하는, 성장하는 사람이 되도록 합니다.
우리도 삶의 태도를 바꾸면, 결국 수퍼맨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수퍼맨의 가치는 단순한 수퍼파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선량한 마음,사랑,희망을 잃지 않는 태도에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 속 수퍼맨도 마찬가지 입니다. '인류는 언제든, 무슨 일이든 결국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실한 믿음' 그것이 수퍼맨이라는 존재로 표현된 것이죠. 그는 '희망' 그 자체입니다.
니체의 이야기처럼,
삶의 고통을 이겨내고 행복으로 승화하도록 노력하고 성장한다면,
결국 해탈의 경지에 오르고, 그것이 바로 수퍼맨이 아닐까요.
당신도, 나도,
우리는 모두 수퍼맨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