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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서 Oct 03. 2023

미국이 좋다길래 한번 와봤습니다 3

2023.10.02 (나이아가라)


3일차


오늘도 3시쯤 다들 일어났다. 시차적응은 역시 어렵구나.

5:30 조식

유럽보다 훨씬 좋다


아들이 멀미를 좀 한다. 호텔 1층에 약을 팔길래 물어봤더니, “이 앞 주유소에 가봐” 라고 한다. 며칠 지켜보니, 미국은 주유소가 정말 많다. 대중교통보다 자차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환경 때문인 듯. 그리고 주유소마다 편의점 같은 상점들이 하나씩 다 있더라. 왜 그 미국 영화에서 항상 사건이 일어나는 그런 장소 있잖는가.


호텔 앞 주유소 편의점에 약을 사러갔는데, 물어봤더니 약이 없단다. 근데 점원이 새벽인데도 직접 찾아주려고 애쓰고, 약이 없다며 미안하다고 한다. 가게를 나와 어두운 새벽길을 걸어오면서 아들이 “친절하네”라고 한다. 말은 잘 안 통해도 태도가 느껴졌나보다. 결국 사람 사는 곳.


6:20 출발


나이아가라로 이동한다. 4시간 정도 달릴 듯. 펜실베니아주를 지나 뉴욕주로 간다.


새벽 안개가 짙었는데, 해가 뜨며 하늘이 맑게 갠다.

버스 안은 다들 잠들어 조용하다. 이번 여행을 통해 아들이, ’미국도 무섭지 않구나. 나와 똑같은 사람들이 사는 동네잖아’ 라고 조금이라도 느꼈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처럼 한국에서만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았으면 한다. 더 큰 세상을 향해 도전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아주 약간이나마 깨닫길 바란다. 좁은 곳에서 아등바등 살기엔 세상은 너무 넓다.

해가 뜬다


휴게소에 들렀다. 깔끔하다.

있어야 할 것만 있다


감자칩, 커피 샀다. 버스에서 먹는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뉴욕주에 있다.(그래서 이번 여행에도 추가되었다) 하지만 미국에서 바라보는 나이아가라는 뷰가 아주 협소하다. 안보는게 나을정도. 캐나다에서 보는 나이아가라 폭포가 진짜라고 하니, 국경을 넘는 수 밖에.


캐나다 국경통과

미국에서 캐나다로 입국하기위해 다시 입국심사를 받는다. 몇가지 질문에 대답했다. ”총을 가지고 있어?“ 라는 질문이 인상깊었다.


캐나다 쪽 나이아가라 관광

드디어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에 도착했다. 정방폭포도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나이아가라는 정말 상상초월이구나.

아래 사진 속 배에 사람들이 빼곡하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느껴보자. 유속이 빨라 무섭다.


씨닉터널

나이아가라 폭포 아래로 들어가서 더 가까이 볼 수 있게 해놓았다. 아래 사진과 같은 구조의 터널이다. 폭포 아래쪽으로 길게 연결해놓았다.


폭포 사이드쪽 아래에서 물살을 잠시 바라보자.


궁금한건 못참지. 폭포 바로 아래로 더 가까이 가서 느껴보자. 소리로 느낄 수 있는 폭포의 힘이 무섭다. (위에 사진에서 Great Falls Portal 에서 촬영)


점심은 한식으로.

캐나다는 역시 한식이지.

한식당


순두부 찌개가 얼큰하다. 며칠 지내지도 않았는데 반갑다 한식. 식성으로만 보면, 나는 ’이민‘이런 건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네.

순두부찌게 (역시 먹다가 찍음)


폭포 하류로 오면 공원에 월풀 케이블카 탑승장이 있다. 월풀 세탁기의 원리가 여기 강의 흐름을 따 온 것이라는데 믿거나 말거나. 물줄기가, 자연의 흐름이 거대하고 경이롭다.

여기 강의 물살이 월풀 세탁기 동작의 근원?


근데 캐나다 10월이 이렇게 더운게 맞나. 아무리 이상기온이라지만 너무 덥다. 반팔, 반바지도 가능할 정도다. 한국 한여름 수준인데.


오늘은 한식의 날. 불고기. 캐나다에 한국음식이 유행인가. 설탕을 들이부은 듯 하네. 달다 달아.

저녁은 불고기


숙소 체크인했다. 모퉁이 방을 받았는데, 아들이 말했다. “아.. 구석에 있는 방은 별론데..” 너 심야괴담회 그만 보는게 좋겠다.


폭포 근처 호텔이다. 저녁 10시에 폭포에서 불꽃놀이가 있다던데, 갈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이 정도 피곤함이면 당장 잠들어 내일 아침까지 쭉 기절할 듯 한데.

오늘의 호텔 (올드스톤 나이아가라)


결국 푹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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