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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서 Oct 02. 2023

미국이 좋다길래 한번 와봤습니다 2

2023.10.01 (워싱턴DC)


2일차


다들 시차 때문에 자다깨다를 반복하다가 새벽같이 일어났다. 나도 마찬가지. 오늘은 워싱턴DC, 보스턴 등을 간단히 둘러보기 위해 신청한 투어에 참여한다. 아침 6시에 집합이라 일찍 일어나서 준비한다. 집합 장소까지 이동하려고 우버를 불렀다.


어제 정신없어서 못찍었던 호텔 컨디션


1969년에 이미 달에 다녀온 나라지만, 과하게 테크놀로지에 집착하지 않는다. 가진 자의 여유일까. 엘리베이터 버튼 같은건 그냥 버튼으로 둔다. 이러저러한 기술을 덕지덕지 발라놓지 않는다. 엘리베이터 버튼에 더 이상 무슨 과학이 필요한가.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개인 취향이 반영된 의견입니다.)


엘리베이터. 딸깍딸깍 버튼이 맘에든다.


우버는 혼다 아큐라 SUV가 왔다. 기사님은 친절한 동양 할아버지. 덕분에 편하게 이동했다. 언제든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우버를, 한국에서는 대체 언제쯤 써볼 수 있을까.


워싱턴DC로 이동한다. 4시간 쯤 걸릴 듯 하다. 뉴저지, 델라웨어, 볼티모어 등등 다양한 주를 가로지른다. 한참 가다가 점심을 먹는다. 중국풍 부페, 어마어마한 규모다. 음식의 종류나 서비스가 아니라, 쌓아놓은 모습 자체가 무시무시하다. 규모면에서는 정말 미국을 따라갈 수가 없구나.



너무 산더미같이 쌓아놔서 오히려 더 못먹겠더라. 조금 먹고 나왔다.


워싱턴DC에 왔다. 독립정부 초대 대통령의 이름 워싱턴과 콜럼버스의 이름을 따서 Washington District of Columbia 워싱턴DC라고 부른다. 미국 연방정부와 여러 국제기구가 위치하고 있는 세계 정치의 수도.


국회의사당

워싱턴DC에서는 국회의사당보다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다. 그래서 도시가 전체적으로 낮고 개방감이 좋다. 무엇보다 부러운 건 관리가 정말 잘 된 의사당 앞 공원이었다. 잔디 질이 좋아서 맨발로 걷고 눕고 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가족들이 많이 와서 한가로운 시간을 즐긴다.

국회의사당


자연사박물관

박물관은 그 도시의 수준을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많은 어린이들과 학생들이 부모님의 손을 잡고 찾아와 지식과 경험을 쌓으며 성장하고 있었다.

자연사박물관


다양한 전시물들이 알차게 자리잡고 있다. 중앙홀의 거대한 코끼리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자연사박물관 중앙홀


나는 돔을 좋아하는데, 역시나 천장은 거대한 돔으로 구현해 놓았더라.

자연사박물관 천장


제퍼슨 기념관

판테온 따라 만든 느낌이 드는데. 미국의 3대 대통령이었던 토머스 제퍼슨을 기리기 위해 건축했다. 독립선언문 작성 위원이었으니, 이 정도의 대우는 당연하다. (여기서 안경을 잃어버렸다. 선글라스를 쓰느라, 접어서 티셔츠 목에 걸어놨는데 어디선가 빠졌나보다.)

제퍼슨 기념관


기념관 내의 토머스 제퍼슨 동상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과 동맹군 들을 추모하기 위해 공원과 기념비를 만들었다. 나라를 위해 목숨바친 이들에 대한 예우, 이게 바로 진정한 보수가 아닐까.

기념비에 희생자의 모든 이름들을 새겨놓았다


링컨기념관

미국의 16번째 대통령 에이브래햄 링컨을 기리는 건축물이다. 파르테논 신전 따라 만든 듯한데, 판테온 같던 제퍼슨 기념관도 그렇고, 그쪽에 대한 로망이 있는 것 같다.

링컨 기념관
그 유명한 링컨 석상


링컨 기념관 앞쪽은 영화에서 많이 본 바로 그 곳이다. 오래 전 영화로는 포레스트 검프, 최근엔 캡틴 아메리카와 팔콘이 처음 만나던 씬이 이곳이었지. 마틴 루터킹의 그 유명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연설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계단 반쪽은 공사중이었다


오늘 하루 경험한 워싱턴은 도시 전체가 거대한 공원 같다는 느낌이었다. 다들 여기저기 넓게 조성된 잔디밭에서 자유롭게 앉거나 누워서 쉰다. 시민들의 평화로운 모습을 보며 부럽기도 하고, 세계 최강대국 수도의 위엄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저녁식사

또! 예의 그 중국풍 부페인데, 미국은 이런 스타일의 식당에게 점령당한 것인지? 아까 먹다가 질려서 이제 손이 전혀 안간다. 과일만 조금 먹고 나왔다.

또 그런 부페


아, 그리고 미국에 오니 아이폰 카메라 셔터음 안나는 게 신기하다. 위치를 판단해서 현재 국가에 따라 분기를 태우는 듯 한데, 글로벌 권역별 법령에 따른 정책 관리는 참 어려운 일이다. 고생이 많습니다 애플. 근데, 카메라 셔터음 안나니까 좋네요.


호텔 체크인

홀리데이인은 적당히 묵기엔 딱 알맞다.

오늘의 호텔


얼른 씻고 쉬자.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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