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또 왔다. 강남진해장
예전에 글에 소개했을 때는 해장국 먹으러 왔었는데, 오늘은 곱창전골 때문에 방문했다. 곱창전골은 혼자 먹기 힘든 메뉴, 오늘의 전골 메이트로 김부장과 최차장이 함께 한다.
이미 가게 안은 손님들로 가득 차있다. 인기는 여전하구나.
곱창전골(모둠). 때깔이 좋다. 플레이팅이 무슨 현대미술작품 같다.
음식은 눈으로도 먹는 거라던데, 이렇게 나오면 기분이 좋지.
그나저나 중앙해장의 곱창전골과 냄비의 구성이나 플레이팅 구도가 비슷하지 않은가?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가.
끓기 전에 맥주 한잔 합시다.
끓기 시작한다. 팍 끓여서 먹어야 한다. 그래야 곱이 국물에 충분히 스며, 깊은 맛이 난다. 끓을수록 맛있어지는 곱창전골만의 매력.
바글바글 끓는다. 충분히 끓인 것 같다.
국물부터 먹어보자. ’깊다‘라는 표현이 정확하다. 그리고 거기에 매콤함에 꼬소함이 잔뜩 추가된, 국물계의 끝판왕 격이다. 사진에서도 진한 국물의 질감이 느껴진다.
자 이제 덜어서 먹어보자.
곱창
특제 소스에 찍어먹으면 된다.
새콤달콤한 데다가 와사비가 들어간 맛.
야채도 푸짐하다.
이 국물에 소주를 안 마실 수 없지. 많이는 못 먹지만, 한두 잔은 한다. 부담 없이 과음하지 말고, 알아서 기분 좋을 만큼씩만 마십시다. 강요금지.(나만 잘하면 됨ㅋ)
우동 사리도 넣어서 끓인다.
면발이 좋다. 김부장이 사진을 위해서 면발도 들어주는 수고를 했다.
고추기름을 소스에 풀어서 찍어먹어도 맛있다.
나는 양이 그렇게 맛있더라.
대창은 기름기가 가득가득하다. 매콤한 국물과 함께 먹으니 안주로 제격이다.
밥 볶아먹자. 탄수화물 못 참지.
잘 볶아서
한 숟갈 뜬다.
적당히 타서 냄비에 눌어붙은 밥알의 식감이 재밌다.
대체 이게 뭐라고 왜 이리 맛있을까.
김치도 올려서 먹는다. 김치 이야기 안 했구나. 약간 겉절이 느낌인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볶음밥과 함께 먹으면 김치의 짠맛과 매콤, 달콤한 맛이 어우러지며 절로 웃음이 나온다.
다 먹었다. 정신없이 달렸다.
마무리로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갑시다.
곱창전골은 중앙해장이 원탑인 줄 알았는데, 강남역에도 맛집이 있었다. 중앙해장은 대기도 길잖아. 웨이팅을 감수하며 멀리 갈 필요 없이 강남역에서 행복하게 즐기면 될 듯.
충분히 맛있고 질 좋은 재료가 가득한 곱창전골이다. 곱창전골도 여기저기 맛집이 있는데, 몇 군데 더 가보며 비교를 해봐야겠다.
김부장, 최차장 둘 다 고생이 많다. 회사 생활 하면 정말 별 일이 다 있지. 이것 또한 반드시 지나간다. 지나고 나면 다 별 거 아니더라. 꾸준히 성실하게 노력하면 후회 없는 인생이 되지 않을까 한다. 힘냅시다. 다 잘 될 거야. 내가 늘 응원한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