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었나?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아무튼 여행 가서 먹어보곤 반한 음식이 있다. 바로 '우육탕면'. 특유의 향과 진한 국물이 매력 있었다. 가끔 생각나는데, 먹고 싶을 때마다 매번 홍콩에 갈 수는 없지. 그럴 땐, ‘오한수 우육면가’를 방문한다.
원래 상호는 ‘완차이면가’가 였다. 2017년 생활의 달인에 오한수 씨가 ‘우육탕면 달인’으로 출연하고 나서 ‘오한수 우육면가’로 상호를 바꿨다고 한다. 성함에서부터 전문가의 포스가 느껴진다.
실내가 깔끔하다. 좌석 사이가 널찍해서 좋다.
밑반찬은 김치와 단무지
나왔다. 우육탕면. 이게 ‘홍콩식’이라고 한다.
국물. 갈비탕과 매우 흡사하다. 하긴, 우육탕이 소고깃국이니 그럴 수밖에.
고기도 갈비탕에 들어간 고기랑 비슷하다.
면을 휘휘 저으니, 국물 위로 올라온다.
이런 느낌이다.
면은 중면 느낌
고기도 갈비탕 고기. 잘 익어서 쫄깃쫄깃 부드럽다.
확실히 고깃국물에 면은 진리다.
그래서인지 겉절이 느낌 김치와 케미가 좋다.
맑은 국물은 충분히 즐겼다.
이제, 다대기를 넣어 매콤하게 즐겨보자. 이게 바로 홍콩식 매운 다대기.
국물에 넣고 잘 섞어준다.
매콤 국물 완성
이런 느낌이다. 한 입 먹어보니, 매운 일본식 라면 느낌이 난다.
면도 매운 국물이 코팅되어 얼큰해졌다.
양이 점점 줄어든다. 줄어드는 게 아쉬운 건 오랜만이다.
마지막까지 고기와 면을 알뜰하게 건져먹는다.
다 먹었다.
’오한수 우육탕면‘은 체인점이다. 맛이 균일한 지점이 여기저기 있어서 접근성이 좋다. 그건 큰 장점이다. 더불어, 우육탕면은 한국에서 쉽게 찾기 힘든 메뉴잖는가. 일단 존재 자체가 감사한 거다. 게다가 맛있기까지 하니 이 얼마나 행운인가.
나는 다대기 넣은 버전이 더 좋더라. 원래 얼큰한 국물을 좋아하기도 하고, 다대기 맛이 과하지 않고 적당히 국물과 어우러져 매력 있었다. 꽤 맛있어서 다음에 또 방문한다면 바로 다대기를 넣어 먹겠다.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기분이 좋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