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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서 Sep 23. 2024

태양곱창, 곱창국밥이 먹고 싶을 때 여길 한번 가보세요


곱창이 들어간 국밥을 좋아한다. 그쪽으로 원탑은 누가 뭐래도 ‘화목순대국’이 아닐까 한다. 자주 먹고 싶지만 여의도나 광화문까지 매번 찾아가기가 멀고 번거롭다. 참 아쉽다.


곱창 국밥을 맛있게 한다는 한 가게에 대해 이런저런 포스팅이 최근 들어 많이 보인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서 나에게 노출되는 그 가게 관련 컨텐츠가 갑자기 많아졌다. 아무래도 내가 ’곱창국밥‘ 알고리즘에 올라탄 듯하다.


아무리 그래도, 이 정도로 추천한다고? 오케이. 그렇다면 곱창 국밥을 좋아하는 1인으로서 안 가볼 수 없지. ‘태양곱창’을 찾아갔다.


‘태양 곱창’


아직 본격적인 점심시간 전이라 그런지 한가하다.


이거 먹으러 왔다. ‘곱창 국밥’


밑반찬. 깔끔하다.


나왔다. ‘곱창 국밥’

부글부글 끓어서 좋다.


열기가 조금 가라앉자 국밥이 본모습을 드러낸다.


진하다. 국물은 곱창전골의 그것과 비슷하다.


곱창이 부족하게 들어있으면 솔직하게 기록하려고 했는데. 웬걸? 곱창이 푸짐하다. 오오 괜찮은데.


이 소스에 곱창을 찍어먹으면 맛있다. 막장 같은데 와사비도 섞어서 먹으면 별미다.


곱창이 쫄깃하다기보단 물컹한 느낌이다.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참지 못하고 밥을 말았다.


들깨도 잔뜩 뿌리고.


이제야 제대로 된 국+밥 완성이다.

모양이 제대로다.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글을 쓰면서 다시 보니 또 먹고 싶네.


크으으. 맛있다. 진한 곱창전골 국물 같은 맛.


곱창을 특제 소스에 찍어 마늘과 함께 먹는다.  곱창이 살짝 느끼하던 참에 잘됐다. 알싸한 마늘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다.


당면이 있었네? 횡재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고추와 같이 먹어도 좋다.


깻잎도 의외로 잘 어울리네.

그래도 깻잎은 따뜻한 흰쌀밥에 싸서 먹는 게 역시 정석이라고 생각한다.


얼큰하고 꼬소하고, 바로 이거지.


느끼함을 싹 잡아주는 마늘. 중간중간 계속 먹었다. 소스와 잘 어울리는 맛이 참 좋아서 굳이 사진 한 장 더 넣었다.


아 안돼. 줄어든다.


다 먹었다.

완료


곱창 국밥은 마니아 층이 탄탄해서 제대로 만들어

제공한다면 유명 맛집이 되는 건 순식간이다.


나처럼 혼밥을 즐기는 사람에게 곱창전골은 혼자 먹기 부담스럽다. 곱창전골을 대체할 수 있는 1인용 ‘곱창 국밥’은 흔치도 않을뿐더러, 곱창을 잘 손질하지 않아서 먹기 힘든 냄새가 나는 경우도 많다.


그런 점에서 ‘태양 곱창’과 같은 곱창 전문점이 반갑다. 혼자서도 먹을 수 있는 간편한 ‘곱창 국밥’ 메뉴를 제공해 주어서 고마울 따름이다.


앞으로도 곱창 국밥이 생각날 때 종종 들러서 먹어야겠다. 여의도까지 안 가도 되니 편리하고, 무엇보다 맛있으니까. 또 올게요.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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