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역시 현실
AM 11:20
남의 나라 카페에 앉아서 커피와 케이크를 먹고 있다
그리고 곧 11:30분에 오픈예정인 오코노미야키 가게에서 점심을 먹을 예정이다.
AM 11:50
난 생맥주를 마시며 핸드폰을 만지고 있다
일상을 생각하면 이 얼마나 비현실적인가!
가끔 걸려오는 아이들의 전화가 아니라면
내가 두 아이에 엄마라는 것도 직장인이라는 것도
다 꿈만 같다
15년 전 같이 일본에서 살았던
지금 내 앞에 앉아있는 일행이 일상이고
한국말과 일본어를 섞어하며
시시덕거리는 지금이 당연한 거 같다
첫째를 임신하고 이런 가벼운 마음은
정확히 8년 만인데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 비현실적인 현실이란!
둘째가 열이 올랐다는 남편의 카톡에 살짝 미안함맘과 걱정이 들지만
남편 출장 중 아이를 안고 응급실도 갔던 일을 생각하며 현실에 살고에 살고 있는 남편에 대한 미안함을 살짝 뒤로 하며
난 AM 11:59분 지금 맥주를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