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워킹맘
2023년 기준 엄마 8년 차, 워킹맘 6년 차
‘워킹맘 대단해’ 소리는 그냥 남편 외 모든 사람이 한 번씩은 해주는 말이지만
내가 대단해서 워킹맘이 된 건 아니라는 건 나도 남편도 우리 아이들도 알고 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너무 당연시된 오늘날
그냥 각 집마다 상황에 맞춰 워킹맘이 되기도 하고
전업주부가 되기도 하고 하는 거지
다행히 우리 아이들이 크게 예민하지 않아
엄마 품을 떠나 원 생활에 수월하게 적응했고
나의 회사는 육아휴직이며 단축근무에 제한이
없는 분위기라 주위에 널린 게 워킹맘이며
남편은 대체로 집안일에 협조적이고
내가 집에서 놀면 못 견디는 성격이라고 제멋대로 판단하여
나의 직장생활은 당연히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불행히도 주변에 급할 때 도움을 줄 만한 친인척이 없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경제사정 등 다양한 이유로
나는 자연스럽게 워킹맘이 되었다.
아이들을 원에 보내고 회사로
회사를 마치고 원으로
그리고 나는 내가 전업주부이었더라도
‘이 이상의 관심과 케어를 아이들에게 할 수 있을까?’
라는 물음에 난 자신 있게 “예”라고 대답할 수 없다
언제나 나에겐 지금이 최선이다
그래서 난 워킹맘이다.
특별한 이유 없이 지금 있는 내 자리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