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짜증 내기
짜증이 나면 참지 말자.
중요한 건 짜증이 목표에 제대로 명중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짜증이 났으면 자신을 향해 제대로 조준해야 한다. 목표에서 빗나가 남을 향하면 히스테리컬한 사십 대 싱글남이 될 수 있다.
남을 향한 짜증을 자신에게 돌리지도 말자. 어렸을 때부터 자동차 뒤에 붙어 있던 ‘내 탓이오’ 스티커를 보고 자랐으나 모든 잘못을 내 탓으로 돌리는 게 미덕인 시대는 지났다.
자 이제 짜증을 내자.
긴장을 풀고 심호흡을 해서 잡생각을 떨쳐 버리자. 말투나 제스쳐는 몸이 기억하는 대로 하면 된다.
준비되면 짜증을 활시위에 올리고 편하게 당긴다.
그 순간만큼은 국가대표 여궁사가 되는 거다.
명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