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와 알레르기로 고생한 여자 친구
말레이시아와 한국의 병원 방문 방식의 차이점을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의 경우 몸이 아프다면 우선 약국을 가서 약을 사 먹고,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근처 의원을 방문해서 의사 선생님의 진단을 받고
처방전을 받아서 약국에서 약을 받아먹습니다.
(그 이상의 심각한 병을 걸려본 적이 없어서 생략합니다)
실비 보험이 있다면 이후 보험금을 받는 절차를 거칩니다.
말레이시아에 오는 한국인은 대부분 말레이시아 현지 건강 보험을 가입합니다.
주로 회사를 통해서 보험을 지원받게 됩니다(주로 AIA)
다른 점을 몇 가지 꼽아보자면,
1. 약국과 병원은 구분되어 있고, 약사가 전문의약품 처방이 가능합니다.
2. 의원에서 약처방까지 해줍니다. 그래서 약국을 따로 가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3. 의원 방문 전 미리 보험앱을 통해서 방문 신청을 해야 보험처리가 됩니다.
4. 실비 보험의 개념은 없고, 가입한 건강 보험에서 대부분 공제됩니다.
5. 약국 -> 의원(클리닉) -> 병원(스페셜리스트) 순서는 비슷합니다.
6. 의원은 생각보다 전문적이지 않습니다.
말레이시아는 더운 나라이다 보니 실내는 항상 에어컨이 추울 정도로 켜져 있습니다.
은행, 마트, 식당 어딜 가도 빵빵하게 틀어놓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무실에서 일을 할 때는 긴 팔 후드 집업을 입고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어컨 때문인지 공기가 건조하고 춥고 밀폐되어 있어서,
한국보다 감기에 더 자주 걸립니다.
게다가 여러 인종이 섞여서 근무하다 보니 인플루엔자, 코로나도 더 자주 걸립니다.
의원을 방문했던 경험을 떠올려 보면, 딱히 전문적이라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냥 약처방을 받기 위해서 가는 느낌입니다.
경험 1)
여자친구가 감기에 걸려 인후통, 두통, 미열이 있어서 의원을 방문했습니다.
열/혈압을 재고 의사를 만나는데,
최근에 어딜 갔는지, 근무 환경이 어떤지, 이전 전대 주변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최근에 뭘 먹었는지 물어보고,
청진기로 폐부를 체크한 뒤에,
물 많이 마시고, 밥 잘 챙겨 먹고, 약 먹고 푹 쉬라고 해줍니다.
경험 2)
여자친구가 알레르기 반응(눈두덩이 부종과 통증, 미열)이 있어서 의원을 방문했습니다.
의사는 벌레 물림, 음식으로 인한 알레르기일 수 있다고 했고, 회사를 통해서 알레르기 검사를 나중에 해보라고 했습니다.
최근에 어딜 갔었는지, 벌레에 물린 적이 없는지,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물었습니다.
음식은 평소에 먹던 것과 차이가 없었고, 일상도 동일했습니다.
알레르기 완화 주사를 맞고,
날것, 해산물은 먹지 말고, 벌레 조심하라고 조언을 받았습니다.
좀 심각하게 아프거나, 확실한 진단/처방이 필요하다면 한국으로 가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렇지만 말레이시아에서도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경험 3)
어느 날 두통이 심하고 고열과 함께 온몸에 붉은 발진이 올라와서 의원을 방문했습니다.
의원에서는 치료를 할 수 없어서, 의사의 추천서를 받은 뒤 연계된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병원의 스페셜리스트는 혈액 검사를 진행했고, 치쿤쿠니아가 의심된다고 했습니다.
다만 치쿤쿠니아는 치료약이 따로 없어서, 진통제를 처방받고 끝났습니다.
3일 정도 집에서 푹 쉬고 나니 괜찮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