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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윤 진 Jan 10. 2022

공황장애 약물치료가 꼭 필요한가요?

신경전달물질의 문제이지, 정신력의 문제가 아닙니다.


공황장애 진단이 내려지기 위해서는 '발작'이라는 교감신경이 과하게 활성화된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공황 = panic 
 공황발작 = panic attack
공황장애 = panic disorder


스트레스로 인하여 중추신경계의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GABA 등 신경전달물질의 뇌 내의 균형이 깨져서 공황발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불안하지 않은 상황을 잘못 인지해서 두렵게 받아들이는 데는 전전두엽 피질이 작용하고, GABA 등 포에 대해서 도망가거나 얼어버리는 반응을 일으키는 데는 중뇌수도 주변 회백질이 작용하고, 시각이나 청각 자극에 대해서 편도핵이 과잉으로 반응하여 시상하부의 청반을 자극하여 자율신경계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공황발작의 주된 기전입니다. 또한, 과호흡, 생체 내의 산-염기 균형을 깨뜨리는 호흡 관련 물질들이 공황 발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카페인, 이산화탄소 등은 공황발작을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물질입니다. 

_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국가정신건강서비스포털)




즉, 몸과 마음에 스트레스를 주는 다양한 원인이 있는데, 결과적으로 신경전달물질이 원활히 분비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가 잘되지 않거나 때로 위염, 위경련으로 고생하기도 합니다. 이 스트레스가 잘 해결되지 않으면 소화기관보다 생명에 더 중요한 부분이 약해지는데요,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생식기, 생존과 직결되는 호흡, 심장박동 등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이 모든 것은 교감 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되어 나타나는 증상으로 우리 몸이 지나친 스트레스를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과 똑같이 인지하기 때문입니다.



이 증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감신경을 진정시키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야 합니다. 짧은 시간에 이 작용을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약물입니다. 공황장애는 의지가 약해서 걸리는 질병이 아닙니다. 정신력이 약해서도 아닙니다. 실제로 우리의 신체를 관장하는 다양한 내분비계 물질이 불균형을 일으키는 생물학적 질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약물치료가 첫 번째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공황발작 증상의 진행과정>




<공황발작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출처; 삼성서울병원




위의 증상 외에 예기불안이 심하거나 다른 정신 질환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는 경우를 공황장애라고 진단합니다. 온갖 의학적 지식으로 설명하더라도, 결국 공황장애 증상은 자신의 에너지를 다 소진한 사람에게 나타납니다. 텅 비어버린 컵처럼 자신의 쓸모를 위해 애쓴 흔적만 남은 나무껍질 같은 스스로를 돌아보라는 신호입니다. 





공황장애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정신 치료가 병행됩니다. 공황발작이 심한 초기에는 약물치료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공황발작의 반복을 줄이는 동시에 공황발작이 발생할 것에 대한 불안, 우울과 같은 공존 질환을 함께 치료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자신에게 맞는 약물을 찾는 데만도 2-3주가 걸리고 완치 후에도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약 6개월 정도 추가 복용이 권장됩니다. 재발률이 굉장히 높은 질병이 공황장애인 만큼 약물 치료를 중단할 때는 신경정신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저도 지금은 공황장애 증상이 거의 없지만 여전히 약물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불면증이 심하지만 수면제는 먹고 있지 않고, 공황을 예방하는 차원의 약을 먹고 있습니다. 


혹시, 공황장애 약을 먹기가 두려우신가요? 그렇다면 운동을 하셔야 합니다. 운동을 통해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촉진시킬 수 있다면 약을 먹더라도 금방 중단할 수 있습니다. 약을 빨리 끊고 싶어 조급해하기보다는 자신의 몸에 집중하여 가장 좋은 시기에 약물 치료를 중단하기를 권해드립니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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