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서 피어난 화해와 글쓰기의 길
브런치에서 따뜻한 교실 이야기를 전해주시는 정윤 작가님의 브런치북 [오지게 신나는 학교생활]의 아홉 번째 에피소드 〈딸 둔 학생과 아들 둔 학생〉을 읽으며, 저는 어느새 미소를 지었다가 코끝이 찡해지는 감동을 느꼈습니다. 작가님이 풀어가신 문장을 따라가 보니 그 교실은 단순히 글자를 배우는 공간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삶이 부딪히고 이해하며 결국 마음으로 연결되는 작은 세상 같았습니다.
작가님의 글은 작은 일상의 장면 속에서도 인간미와 진솔한 감정을 끌어내는 힘이 있습니다. 눈썹 문신을 하고 온 딸 둔 학생과, 그 모습을 낯설게 바라보던 아들 둔 학생. 사소한 말 한마디가 서운함을 만들기도 하고, 또 그것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웃음과 눈물이 함께 피어납니다. 선생님의 따뜻한 중재로 두 학생이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열고, 결국에는 함께 웃으며 식사까지 나누는 장면은 읽는 이의 마음까지 포근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 감동을 음악으로 담아낸 곡이 바로 [밥은 내가 살게유~]입니다. 글 속의 장면을 따라가듯 노랫말은 유머와 따스함으로 흘러갑니다.
“빠글빠글 펌을 하고 왔죠 / 철모 같다고 웃으며 말했죠”라는 첫 구절은 글 속의 학생들 대화를 생생하게 옮겨와 웃음을 자아내고, “미안혀유 형님~ / 나도 미안혀~”라는 후렴은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하는 순간의 따뜻한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냈습니다. 또한 “딸한테 받은 용돈이라구유~ / 아들한테 두둑이 받았다니께~”라는 가사는 원문 속 식사 제안을 유쾌한 노랫말로 풀어내어, 듣는 이로 하여금 덩달아 미소 짓게 합니다.
노래의 마지막, “가르친 건 글자였지만 / 배운 건 마음이었죠”라는 엔딩은 정윤 작가님 글의 핵심 메시지를 담아낸 부분입니다. 글자가 아니라 마음을 가르치고 배우는 공간, 그 속에서 함께 성장하는 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줍니다.
이 노래는 단순히 한 편의 글을 노랫말로 옮긴 것이 아니라, 글이 전하는 따뜻한 공감을 다른 감각으로 확장해 들려주는 작은 음악 수업이기도 합니다. 글과 노래가 만나 서로를 비추듯, 듣는 이에게는 다시 한번 '밥은 제가 살게유~'라는 고백이 울려 퍼지길 바랍니다. 음악 스타일은 어르신들을 위한 트로트로 만들어 봤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정윤 작가님의 브런치북[오지게 신나는 학교 생활]의 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without258000/167
정윤 작가님의 글쓰기 여정은 오래된 강물처럼 굽이치며 흘러왔습니다.
1999년 수필로 등단하며 문단에 첫 발을 내디뎠고, 2008년에는 소설을 연달아 출간하며 또 한 번의 도약을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그 길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녀의 브런치북 〈나, 니 맘 다 안다〉 속 연작 〈당신이 등단 작가라고?〉에는, 등단의 기쁨 뒤에 찾아온 현실적 무게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문우회의 회장직, 합평회와 행사 준비, 수강생을 지켜야 하는 책임감은 글을 쓰려는 열정과 충돌하며, 때로는 집안의 반대와 맞물려 깊은 회의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럼에도 정윤 작가님은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외부의 직함이나 명예가 아닌, “글을 쓰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는 내적인 울림이 그녀를 다시 책상 앞으로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그 울림은 모든 무명작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정윤 작가님은 수필과 소설 출간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브런치북에서는 단편을 포함한 다수의 소설을 선보이며 꾸준히 창작의 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출간 작가로서 이미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미야의 글빵 연구소]에서 여전히 새로운 문학 실험과 열정을 불태우고 계신 모습은 많은 무명작가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그녀에게 글쓰기는 과거의 이력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 살아 움직이는 현재진행형의 삶입니다.
그래서 그녀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 이렇게 속삭이는 듯합니다.
“작가란, 결국 글을 쓰고 싶은, 그 마음 하나로 살아내는 사람이다.”
https://youtu.be/nxO81dKmgCU?si=asOViwuy2KbQUQBq
밥은 내가 살게유 / 레옹 작사
오늘은 아들 둔 학생이
빠글빠글 펌을 하고 왔죠
옆자리 딸 둔 학생이
철모 같다고 웃으며 말했죠
(하하 호호~)
수업 끝나고 살짝 말했죠
“자리 좀 바꿔주세유…”
서운한 그 맘 알게 된 선생님
두 손 꼭 잡아주셨어요~
“미안혀유 형님~”
“나도 미안혀~”
어깨를 툭툭, 눈빛은 포근
그리고 또 실랑이 시작됐죠
“밥은 내가 살께유~!”
딸한테 받은 용돈이라 구유~
아들한테 두둑이 받았다니께~
서로의 마음을 내어주는
참 따뜻한 식사였죠~
가르친 건 글자였지만
배운 건 마음이었죠
그날의 수업,
참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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