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dra작가님께...
처음엔 참 어려웠죠
한마디 말도 돌이 되어
그대 눈빛 속의 날 보며
작은 벽 하나 더 쌓았죠
익숙하지 않은 온도 속에서
내 마음도 몸도 조금씩 말라갔죠
당신의 무거운 숨결 사이
나는 늘 연약한 불청객이었죠
아이가 울던 그 밤에
당신 손길이 닿을 때
알았죠 나도 어느새
그 길을 걷고 있다는 걸
천국에서 만나면
그땐 더 잘해 드릴게요
못다 한 말 못다 한 사랑
그곳에선 다 전할게요
드레스룸 정리된 셔츠
서랍 안 가지런한 손길
그건 잔소리가 아니라
말보다 익숙한 당신의 방식이었죠
어머니 세상엔 질서가 사랑이었고
나는 그 질서 안에서 길을 잃었죠
하지만 이제 알아요
난 당신의 아픈 손가락이었음을
에미는 이런 말 해도
마음으로 들을 줄 아니까
그 짧은 말 한마디에
긴 세월의 벽이 무너졌죠
그날은 시어머니가 아니었어요
나와 같은 여자였어요
사랑을 배우고, 견디고, 용서하는
세월의 딸이었어요
천국에서 만나면
그땐 꼭 안아 드릴게요
흘렸던 눈물 아팠던 시간
모두 잊고 웃을게요
꽃이 핀 묘지 앞에서
고개 숙여 기도해요
그대의 사랑 나의 사랑
우린 같은 여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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