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태명은 어떻게 지을까?
2018년 가을 무렵 다시 만나게 된 빨간색 두 줄.
둘째 임신의 기쁜 소식과 함께 새로운 가족의 이름인 태명을 어떻게 지을까?
온 가족의 고민이 시작되었다.
아내가 첫째를 임신했을 때도 한참 고민을 했었는데, 성별은 몰랐지만 영웅처럼 건강하게 자라라고 히로(hero)라는 태명을 지어줬다.
둘째 역시 건강한 게 최고라는 생각에 ‘튼튼이’와 ‘힘찬이’ 같은 조금은 흔한 태명부터 우리가 사는 동네 이름을 따서 ‘동동이’ 같은 다양한 후보군이 나왔다. 하지만 엄마, 아빠가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사이 선택권은 히로에게 넘어갔다.
한참 분홍색과 치마를 좋아하기 시작한 세 살 히로의 한치에 망설임도 없는 ‘분홍이가 좋겠어’라는 말 한마디로 둘째의 태명이 정해졌다.
예쁜 그녀의 이름 히로.
멋진 그의 이름 분홍이.
암요, 남자는 분홍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