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사랑인가 레슬링인가

2020년 1월 15일 수요일

by 히로아빠



부르르


오전 9시. 조용한 사무실에 있는 주머니 속 휴대폰 진동이 울린다. 이 시간의 진동은 대부분 아내가 보내온 아이들 사진이거나 광고 문자다. 연애할 때나 신혼 때만 하더라도 하루의 시작을 응원하는 달달한 대화가 오가곤 했었는데 요즘 아내는 아이들 사진만으로 빠르게 소식을 전해준다. 아이들이 엄청 귀엽거나 아님 아내의 육아 피로가 쌓여가는 모습들이 대부분이다. 참고로 육아의 피로가 쌓여가는 사진의 특징은 아이들은 즐거운 모습이라는 점이다. 집안을 엉망으로 어지르거나 아내 혼자서 두 아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겠다.


오늘 아내가 보내준 아침 일상 사진 한 장. 다행히도 아이들의 귀여운 소식이었다.

엄마가 손을 씻으러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누워있던 동생에게 격한 사랑을 표현한 누나.


이것은 사랑인가 레슬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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