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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로아빠 Jan 29. 2021

핑크 라이더

2020년 10월 18일 일요일





따님이랑 모처럼 둘이서 집 근처 강변에 산책을 다녀왔다. 치마를 좋아하는 그녀지만 씽씽이(킥보드)를 타자고 꼬셔서 얼마 전 새로 구매한 분홍색 트레이닝복을 입혔다. 새 옷이라 집 앞 골목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나갈 때는 몰랐는데 사진을 찍고 보니 옷도 핑크, 신발도 핑크, 씽씽이도 핑크. 핑크 라이더였다.



산책하기 좋은 가을 날씨. 히로도 기분이 좋았는지 라이딩을 만끽했다. 52개월이 된 히로는 이제  ‘스피드!!’를 외치며 제법 씽씽이에 속도를 내며 달리기 시작했다. 올봄에만 해도 뒤에서 밀어주거나 한 발 굴린 후 다시 방향을 바꿔 출발하곤 했는데 이제는 뛰어서 쫒아가야 할 정도로 능숙해졌다.



오늘은 잘 못했던 방향 전환도 다시 함께 연습했더니 훌륭하게 마스터하여 진정한 핑크 라이더로 거듭났다. 단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오늘 같은 좋은 날씨에 히로뿐만 아니라 강변에 나온 어린아이들 모두 마스크 쓰고 조심하며 노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안쓰러웠다.



마스크에 가려진 아이들의 미소를 얼른 편하게 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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