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윤희 Mar 06. 2016

100707

favorite101, LOMO LC-A

로모를 쓴지 어느덧 십년이 훌쩍 넘었다. 그 사이 한개의 로모가 고장나서 그냥 그대로 있고, 추가로 한대 더 쓰다가 최근엔 편리함 때문에 디카의 그늘에서만 놀고 있다. 그러다 올상반기 출시된 한정판 금땡이 로모를 기적적으로 또 한대 손에 넣었다. 오홀. 100대 남짓 생산된 것 중 11번이라는 마음에 드는 백넘버를 가진 이녀석, 최근 급하게 찍은 필름을 맡겨 스탠을 기다리는 중. 은근 기대된다. 로모의 가장 큰 참맛, 36롤에 담긴 그 사진에 대한 궁금증. 결과물 손에 들고 기뻐하고 실수에 안타까워하고 우연이 만든 그림같은 사진에 날뛰고... 엎치락뒤치락의 감정을 맛보게 만든다. 금땡이 로모는 그보단 더 격한 감정들을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작가의 이전글 07052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