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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혜령 May 01. 2019

<어벤져스: 엔드게임> 멋진피날레, 성별인종의 세대교체

© <어벤져스: 엔드게임>, Avengers: Endgame, 2019, 안소니 루소, 조 루소



드디어  가장 핫한 영화를 봤습니다. 이제 어딜가나 자유롭게 귀와 입을 열어 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연일 신기록과 다양한 현상을 만들어 내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과연 어디까지, 언제까지 가능한지, 무서운 기세로 자체 기록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타농부


영화 <어벤저스: 엔드게임>은 타노스의 손가락 튕기기 하나로 전 세계의 절반이 사라져버린 세상, 그리고 5년 뒤  남겨진 어벤져스 멤버들의 고군분투를 그리고 있는데요. 사라진 멤버를 되돌리기 위해 해야할 일, 감정을 복구하고 그래도 살아가야 한다는 희망,  죽음과 삶, 그리고 우주와의 상관관계를 복합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히어로 영화가 언제부터 이렇게 철학적으로 변했나?

우주 미아가 된 아이언맨


히어로 영화라 하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지구를 지키는게 목적입니다. 그리고 치고받고 싸우다가 해피엔딩으로 끝나야 제맛이죠.  세상은 영웅을 필요로 하고 영웅을 꿈꾸는 평범한 사람들은 비범한 능력을 가진 영웅을 동경의 대상으로 삼아 의지할 수 있는데요. DC 영화에서는 배트맨이 그 길을 간 전력이 있지만 마블 영화에서는 언제나 유쾌한 엔터테이닝  히어로가 대부분이었죠. 아마 마블 영화는 전작인 <어벤저스: 인피니트 워>부터지 않을까 싶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편도 심각하고 진지하긴 했지만..)



우리의 FM 리더


지구는 광활한 우주로 봤을 때는 손톱에 때만도 못한 아주 작은 행성에 불과하죠.  인간은 범우주로 보자면 소수종족일 뿐이지만 지구뿐만 아니라 우주를 어지럽히는 존재로 규정되기도 합니다. 타노스는 우주질서의 재편을 할 수 있는 존재는 자신이란 사명감에 휩쌓였고. 나는 필연적인 존재이자 필요악이라 스스로 규정하기 이릅니다. 그리고 급기야 전세계를 재편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의견은 오염과 인구 증가로 지구의 미래를 걱정하는 과학자들이 제기한 의견과도 일치합니다. 인류애가 사라진 비뚤어진 견해지만,  성경에서와 같이 분노한 신에 의해 사라지는 인간들과 비슷합니다. 다들 타노스가 나쁘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절대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유일한 적임자라 생각하는지는 모르지만 (그 자신감을 높이삼) 타노스의 우주재편에 한 표를 던지니까요.



MCU 10년 동안, 수고했어! 이제는 왕좌를 물려줄 때

토르 , 너의 잘못이 아니야..


영화는 앞으로의 MCU를 내다보는 심미안과 지금까지 성실히 일해 준 캐릭터에게  존경의 의미를 보냅니다. 그동안 마블팬들에게 기쁨을 안겨준 1세대 히어로에 대한 깊은 감사와 애정을 담았습니다. 완벽한 리스펙트, 시대와 맞물린 적절한 세대교체 입니다.




나타샤와 호크아이



또한 여성과 인종의 차별 없이 전세대를 아우르는 모습이 요즘 시대상을 반영했다고 봅니다.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캐릭터 하나하나씩 사라져갈때면 놓아주기 싫어 눈물이 흐르기까지 했으니까요. (히어로 영화에서 왜 이렇게 울었는지모를 뜨거운 눙물,,)



1세대 히어로가 있어  그동안 행복했습니다. 이제는 보내주어야 할 때 입니다. 새롭게 합류한 캐릭터와 살아남은 캐릭터가 앞으로 어떤 콜라보, 솔로 무비로 관객과 만날지 MCU의 빅피처를 늘 응원하겠습니다. 어벤져스 어셈블!



덧, 쿠키영상이 없는 대신 영화 자체가 1세대 즉 10년을 정리한 거대 쿠키입니다. 이제 다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거겠죠?



평점: ★★★★★

한 줄 평: 때론 어떤 영화는 추억을 넘어 상징이 된다. 22편  MCU의  하나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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