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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혜령 Feb 12. 2020

《더 팀》영화 <기생충>팀워크의 법칙


동양문화권에서는 한 팀이 되어 일하는 문화가 익숙하다. 예전 농경시대는 마을에서 돌아가며 농사일을 돕는 공동체 의식이 있었다. 점차 현대화, 서구화되면서  개인의 독립성이 커져 혼자서 일하는 일이 많아졌다. 하지만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협업은 꼭 필요한 존재임이 입증되고 있다. 



이 책은 평범한 사람도 1등, 승리, 우승, 원하는 결과를 이룰 수 있는 팀의 법칙을 설명한다. 저자는 실적이 급감한 조직에서 늘어나는 퇴사자와 무력감에 변화를  위해 시도한 경험을 풀어냈다. 고객에게 조언하던 기업 혁신 노하우를 변형해 자기 팀에 적용하도록 했던 것. 그 결과는 매출 10배 증가와 퇴사율 안정이라는 결과로 다가왔다. 과연 그가 말하는 팀의 법칙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목표 설정’, ‘구성원 선정’, ‘의사소통’, ‘결정’, ‘공감’이라는 5가지 키워드로 최강 팀을 만들어 내었다. 먼저 목표를 분명히 설정할 필요가 있다. '말이 씨가 된다'라는 말처럼, 입 밖으로 내놓고 자꾸만 말하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2010년 일본 축구 대표팀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이라는 목표를 이룬다. 이를 위해 오카다 감독은 '일본 축구 역사상 이루어 낸 적 없는 성과를 남긴다'라는 목표로 임했다. 그 결과는 대 성공이었고 팀의 승리를 역사가 되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은 봉준호라는  리더자질의 힘이다  ©CJ 엔터테인먼트


지금 같은 시대에는 <대부>가 아니라 <오션스 일레븐> 같은 팀이 필요하다.p67



목적지를 정했다면 누구와 배에 오를 것인지를 물색한다. 저자는 다양성을 고려해 팀을 꾸릴 것을 강조한다. 영화에 빗대자면 과거에는 보스의 한 마디에 좌지우지되는  <대부>같은 획일적인 팀이 각광받았다면, 현재는 영화 <오션스 일레븐>처럼 유동성과 다양성을 겸비한 팀이다. 영화 <기생충> 팀도 봉준호라는 리더에 진두지휘에 따라 완벽한 성과를 낸 것이다.


자, 한 배에 같이 탄 구성원을 꾸렸다면 그들과 소통은 필수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 스태프나 배우들과 자기만의 확고한 신념을 조금씩 대화를 통해 재정해 했다고 한다. 서로 이야기하는 것만큼 성공에 가까이 가는 것은 없다. 누구보다도 사람이 먼저다. 일을 위해 사람이 희생돼서는 안된다. 사람이 이로운 일로  따라가야 하는 것이다. 지금 시대는 규칙보다는 임기응변에 능한 사람, 빨리 변화는 세상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 각광받는다.


팀에서 의사결정 성공 여부는 리더의 몫이다. 과거에는 왕이나 귀족이 국가의 대소사를 결정하는 체제였다. 하지만 민주화를 통해 모두가 합의하는 의사결정을 지향하고 있다. 한 가지 단점이라면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옳은 방향의 독재가 리더의 자질이다. 책에는 영향력의 갖춘 리더의 다섯 가지 원천. 전문성, 상호성, 매료성, 엄격성, 일관성을 갖추길 권하고 있다. 준비된 리더는 팀의 의사결정을 성공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팀은 혼자서 이룰 수 없기 때문에 공감이라는 끈이 필요하다.  리더는 공감도를 높이는 팀 구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팀원이 어느 부분에 공감하면 자신만의 공감을 녹여 낼지 파악하고 끊임없이 이어져있다는 믿음의 구조를 만든다면 금상첨화다.


팀은 누구나 만들 수 있다. 대학교 과제를 위해, 취업 및 공모전 준비를 위해, 같은 취미나 자격증을 위한 동호회나 직장인 업무, 운동 등 다양한 팀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저자가 강조한 다섯 가지 법칙은 분명 당신이 원하는 성과에 가깝게 만들어 줄 것이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의 팀플 ©CJ 엔터테인먼트


연일 온 나라를 아니, 세계 영화계를 뒤흔들어 놓은 영화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  혼자 잘 해서 된 결과가 아니다. 물론 영화의 시나리오와 연출, 편집, 리더의 자질이 중요하나 영화는 혼자서 만드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각 팀의 능력자들과 공동의 목표(영화)를 향해 힘을 합쳐 이루어낸 결과다. 개인보다 팀플, 팀웍이 좋아 성공한 케이스다. 게다가 든든한 자본력, 또한 소위 운이라고 말하는 분위기까지 갖추어졌을 때 비로소 '대박'이란 잭팟이 터진다. 당신은 팀을 만들 준비가 되어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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