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너, 너의 나

by 두니

어린왕자는....


길들인다는 건

관계를 만든다는 거란다.


관계를 만든다는 건

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

서로 특별해진다는 거다.


네가 내게

특별해진다는 건,

이 큰 세상에 단 하나뿐인

네가 된다는 거다.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네가 된다는 건,


손을 내어 주고,

바람막이가 되어주고,

벌레를 치워주고,

투덜대고 조잘대는 시간도,

토라져

아무 말 없이 돌아서는 순간까지도....


그 모든 순간을

기꺼이 감당해야 할

나의 ‘너’가 된다는 거다.


그래서

너의 작은 흔들림 하나에도

나는 깊이 아프고,

조용히 울게 될 수도 있다.


너는 단 하나뿐인 특별한

나의 너니까.


너는

나의 아픔이 머문 순간이고,

너는

나의 눈물이 지나간 흔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너는

여전히 설렘의 하루다.


나의 너는

행운이

처음 말을 걸어온 순간이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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