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주문진....

by 두니

시계는 잠시 세워둡니다.


하나, 둘....

그리고, 열을 넘기도록 살아온

바쁜 일상의 반복을

그 시계 안에 그대로 두고

나는 객들의 집으로 향합니다.


고요한 바닷가 한 모퉁이에

작고 낯선 침묵의 마을이 들어섭니다.


하늘인지, 바다인지, 땅인지

경계 없이 하나의 회색이었던 그 마을.


그 회색 위에

물로,

바람으로,

소리로 선을 긋고,


눈빛으로

낯선 향으로

색을 더합니다.


그렇게

고운 그림 한 점으로

짧은 머무름의 흔적을 뒤로 하고

다시,

시계 속으로 돌아갑니다.


안녕, 주문진....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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